가끔가다가 소설중 사람을 살인하고도 고뇌를 하기보다
구차한변명을 하면서 자신을 위로한다던가.
사람을 더욱 죽이고 싶어서 자기합리화를 시켜버리는 캐릭터
(심적 불안을 줄이기위해 다른사람이나 죽은사람에게
죄를 뒤짚어 씌우는)
있지요? 아니면 사이코같은 캐릭터이라던가 ..
(사람 죽여놓고 좋아하는 녀석들 )
자신이 한 일들을 부정한다던가..
사람을 죽일수록 흥분을 하는 주인공..
(트라우마,열등감으로 인해 )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됩니다.
살인중독의 이지훈,폭풍의대지 켈크트릴
남해삼십육검의 한광..이라던가
이런 캐릭터 꽤 많던데 막상 생각하니 떠오르지가 않네요.
아무튼 이런캐릭터가 나오는 소설 추천바랍니다.
이건 한광의 모습입니다. 끙.. 이거 불법인가요?ㄷㄷㄷ
한광은 잠시 썩어 들어가는 육신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
이 두 사람은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중이다. 세상에
서 얻은 육신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중이다.
세상에 이처럼 아름답고 성스러운 광경이 또 있을까?
한광은 머리뼈가 완전히 드러난 해골을 집어들었다.
해골에 묻어있는 육신 조각을 털어 내고, 준비해간 마포로
깨끗이 닦았다.
해골은 곧 번지르한 윤기를 흘려냈다.
"아름다워. 아름다워. 너무……"
해골의 주인은 여자다.
살아서는 발가벗은 몸으로 거리를 활개치고 돌아다녀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을 추녀(醜女)에 뚱보였다.
옆의 시신은 여인의 남편이다.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남편 또한 정상이 아니다. 어려서
질병을 앓아 얼굴이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만큼 얽었고, 더군
다나 타고난 불구로 다리까지 절었다.
그런 사람들이 세상 눈을 피해 사냥으로 목숨을 연명하자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광은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뿌듯한 희열을 느꼈다.
자신은 이들을 구원해주었다.
한 많은 세상에 미련을 버리라는 충고와 함께 편안한 안식처
를 찾아주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들 부부에게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리라.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 뼛조각인가!
육신의 남은 조각을 완전히 버리기만 했어도.
한광은 아쉬움을 느끼면서 해골을 원래 있던 자리에 올려놓
았다.
마음이 급하더라도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더운 곳에 놔두면 시신이야 빨리 썩겠지만 자칫 뜨거운 열기
에 뼛조각이 변형될 우려가 있다.
한광은 아름다움을 손상시키고 싶지 않았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무척 슬플 것이다.
p.s한광 생각하니 탈혼검 시전시 나오는 말들이 생각나네요..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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