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 in 삼국지 수정 작업을 시작한지 대략 한 달이 되어가고 있군요.
조금 더 좋은 글, 탄탄한 글을 가지고 독자님들을 찾아뵙기 위해 시작했는데 너무 늦어져서 불만을 가지신 분께서 계신 듯합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이 폰으로 문자를 보내셨더군요.
소설이 재미있어서 폰으로 문자까지 보내주신 데에는 감동이었지만 제 마음을 콕콕 찌르더군요.
-안녕하세요. 히어로인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늦으면 보름 후라면서 한 달이 되어가는데 소식이 없네요. 나머지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중간 생략) ...혹시 손이라도 부러지셨는지....?
답장을 해드려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예...제 손이 부러졌습니다.
운동을 하다가 손 한 쪽이 나갔습니다.
소설을 쓰는 입장에서 손이 몸의 컨트롤을 벗어나니 뭘 시도조차 못하겠더군요.
저도 엄청나게 답답했습니다..
머리속에서 생각나는 바를 바로 손가락을 움직여 백지 위에 매워야하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 맥이 끊겨 도저히 소설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발로 타자를 치는 신공은 쌓지 못해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제막 통증이 가셨네요.
게다가 손이 낫는다고 바로 소설을 올릴 상황이 되지 못합니다.
친했던 친척 형이 군대에 가서 위암 진단을 받아왔습니다.
항암치료를 받기 전에 만나야하지요.
그리고 86세인 외할머니의 생신이 이번달 말입니다.
아쉽지만 이제 얼마 안 남으셨는데 언제 다시 챙겨드리겠냐고 이번달 말부터 담달 초까지 여행을 다녀오자는군요.
안돼, 나 소설 써야돼! 라고 거부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독자분들께는 정말로 정말로 죄송한 일이지만 조금만 더 참아주시고 기다려주세요.
정말 괜찮은 글을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제 성격이 늦어졌다고해서 대충 끄적거려서 수정본이랍시고 올릴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서 기다리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늦어진만큼 전보다 매끄러워진 글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제 글을 좋아해주시고 저를 믿어주시는 독자 분들이 계시는 이상 연중이 없다는 제 말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끝까지 믿어주시고 완결이 나는 그 날까지 함께 갔으면 합니다.
긴긴 공지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추신.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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