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가람님의 졸라(拙懶)
이거 진짜 재밌습니다.
맨 처음에 추천글 보고 갔다가 빠져들었다는....
졸라의 주인공 삼룡!!
게으르고, 잔머리 강하고,술좋아하고,우정이라곤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을수도 없고....
제가 아~~주 좋아하는 주인공의 패턴입니다.
(다르분들은 어쩌실지는 모르겠지만서도...ㄷㄷ)
그리고, 졸라의 한 부분
사형제 간의 비무는 이미 승패가 나 있는 것처럼 표정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 삼룡의 얼굴은 미소가 어려 있었고, 사룡의 얼굴은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흐흐흐, 사룡사제! 내가 져줄께. 걱정말고 갔다오게.'
반면 표정이 어눌한 사룡의 생각은 이랬다.
'젠장, 똥밟았어! 대사형은 이럴때 써먹으려고, 사부님 안 계신 동안 그 말도 않되는 검술 연습을 했던 거였어. 대체 지는 검술만 연마한 대사형에게 내가 어떻게 질수 있겠냐 말이야. 아무렇게나 지는거야 쉽지만,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는 불가능한데. 아무튼 대사형의 잔머리는 마교 교주 급이야! 젠장, 산동까지 가려면 대리 께나 아프게 생겼군.'
사룡의 생각대로 삼룡은 사부가 시작을 알리면, 자신이 준비한 최상의 검술(?)을 펼쳐서 보기 좋게 지리라 마음 먹고 있었다.
순간 침묵하던 송림 문주의 입이 열렸다.
"삼룡하고 사룡이는 비무하기 전에 내 앞에서 확실히 다짐해라. 어떤 결과든지 승복하겠다고 말야. 니들 아랫도리를 걸고!"
사부의 말에 삼룡이 당당하게 대답했다.
"남아일언 중천금 입니다 사부님! 어찌 사내대장부인 제가 한입가지고 두 말을 하겠습니까? 안 그래? 사룡 사제."
'어련하겠수, 대사형!'
억울했는지 사룡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의 사부 송림이 독촉했다.
"사룡이 너는 어찌 대답이 없느냐?"
사부의 독촉에 사룡은 힘없이 말했다.
"예. 저도 그리하겠습니다. 사부님!"
사룡의 대답을 들은 송림 문주가 비무 시작을 알렸다.
"지는 놈이 가는 거다. 시작!"
"당연…넵?"
삼룡이 대답하려다 말고, 고개를 돌려 사부에게 되물으려 했다. 하지만 이를 놓칠 사룡이가 아니었다. 졸지에 입장이 바뀌어버린 사룡이 호랑이가 토끼의 목을 물어뜯듯이 잽싸게 목검을 휘둘렀다.
시작부터 지리라 마음먹었던, 삼룡이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사룡의 몽둥이 같은 목검에 맞아 쓰러진 건 그냥 순식간이었다.
뻑!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삼룡이 머리에 목검을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다. 삼룡이 쓰러지자 마자 사부의 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사룡이 승! 삼룡아, 산동엔 니가 가야겠다."
그 순간부터 삼룡은 자신의 아랫도리를 지킬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했다.
역시 늙은 생강은 만만히 생각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일부 입니다. 조금 길었나요?ㅇㅅㅇ
이번이 추천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지만, 그래도 격려 차원으로 읽어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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