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판타지 들이 중세를 표방하지만, 설정상에서는 시대착오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재가 가장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레이피어 입니다.
레이피어, 아마도 삼총사시대 르네상스말 절대왕정 초의 로망때문에 등장하는 무기 같습니다만 종종 글을 읽다보면 정말 레이피어를 중세에 쓸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레이피어의 탄생은 롱소드 투핸드 소드와 같은 중세의 도검들이 급격히 몰락하면서 시작되는 무기 입니다. 태생부터가 중세의 계념이 붕괴되는 르네상스의 전장 부터 였으니 말이죠.
르네상스의 전쟁은 화약시대 초기의 전쟁을 충실하기 보여줍니다. 화약의 탄생이후 만들어진 여러 무기들,
대포 : 장궁 집중사격으로 인한 피해와 공성무기의 성벽 공격을 아득히 뛰어넘는 중세판 하이테크 먼치킨 무기.
총 : 장궁 3년, 검사 1년을 아득히 뛰어넘어 한달이면 정규군의 양성이 가능한 무기.
장궁과 검과는 비교할수 없는 저렴한 가격 + 검과 활에 비교하면 농노들에게 던져주는 죽창 수준의 대량생산 능력.
검사와 장궁에 비해 매우 싸게먹히는 유지비 + '마지막으로' 어떤 갑주도 뚫을수 있는 강력한 위력. (전장에서 활용능력이 장궁보다 좀 떨어지면 뭐합니까 이렇게 유용한 무기인데요).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화약무기들이 전장의 핵심적인 요소로 등장한 것이 바로 르네상스 시대의 레이피어가 시대인 것이죠.
레이피어가 태어나던 르네상스 시대의 모습은 경갑의 시대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총과 대포의 등장으로 갑주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기동성과 더불어 도창류에대한 간단한 방어능력을 가진 경갑들이 주가되는 시대입니다.
총과 대포가 등장하면서 전쟁에서의 접근전은 기동성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적이 나를 공격하기 전에 빠르고 잽싸게 공격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던 것이죠.
총으로 등장으로 인해 경갑이 일반화된 시대 그리고 빠르고 기동성 있는 공격의 필요성, 중세의 도검들은 이러한 시대 상황에 재대로 능력을 발휘할수 없었습니다.
언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데 달랑 경갑만 믿고서 누가 느리고 둔탁한 중세의 검을 쓰겠습니까?
그러한 중세 무기들이 몰락한 이후에 등장한 것이 바로 레이피어입니다.
보병들관의 난전과 혼전시 빠르고 기동성있는 공격응 위해 만들어진 무기라는 것이지요.
레이피어는 빠르고 잽싼 공격을 위해 만들어진 무기들입니다. 총과 대포가 일반화된 시기에 등장한 검과 단단한 갑옷을 쳐내야 하는 중세시대의 검들은 아예 용도 자체가 다른것이죠.
총과 장창병, 권총을 든 총기병대 그리고 대포가 중심이된 시대와 검을 이용한 접근전이 중심이었던 중세는 서로 비교하기 힘듭니다.
레이피어는 빠르고 잽싼 공격을 위해 고안된 무기이며, 그 시대의 요구에 따라 가벼운 경갑 정도나 어떻게 해볼 수준을 가진무기입니다.
그런 무기가 판타지에 나오는 것처럼 두꺼운 갑옷과 거대한 검으로 무장한 기사들과 그시대의 병사들을 이길수 있을까요?
다른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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