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추천글 올려봅니다. 추천 할 글은 qui-gon님의 The Stone 이라는 글입니다. 물론 아래의 추천글에 혹해서 가셨다가 실망하시고 오신분들도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이 추천글을 올리는 건 다시 한번 이 글에 대한 생각을 재고 하시라는 의미로 올려봅니다.
밑에서 어느 분께서 이 글이 정통판타지라는 말을 하면서 올리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글은 정통판타지라는 인위적인 수식어보다는 말 그대로 fantasy라는 장르 그 자체로써 밖에 말해 질 수 없는 글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각각의 chapter는 독립적인 성격을 갖습니다. 어떠한 인물은 희미하게 겹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집니다. 처음 달과 별이라는 chapter를 보았을때에는 저는 단순히 이 글이 수사가 요정과 전사를 만나고 기사를 만나고 악을 물리치는 그런 단순한 글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많은 전개가 있었고, 이 챕터의 끝은 결국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챕터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기다렸지요.
하지만 그 기대는 조금 다르게 저를 충족시켰습니다. 다른 챕터의 글이 나오고, 짧은 챕터에서 연결성을 느끼면서도 새롭게 진행되는,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그 짧은 글이 하나의 완결된 구성으로 우아한 감동을 만들었지요. 그리고 저는 말 그대로 이 글에 달아올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이라는 챕터가 올라왔습니다. 이 챕터는 이전의 챕터와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었지요. 정신없이 읽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마지막에 있어 이 글이 마지막 문장을 읽으며 한기를 느꼈지요. 소름과 함께요. 그리고, 다시 첫 챕터부터 이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문장은 조금 딱딱하고, 번역투이며, 내용은 지지부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글입니다. 단순한 문장구조와 간결한 어투보다는 약간은 복잡하고, 느리게 이어지는 어투를 가지고 있지요. 때문에 조회수를 보면 첫 글은 900에 가까운 조회수를 가지고 있다가도 한두편이 지나면 바로 100도 안되는 조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첫 편에서 최근 연재되고 있는 글들의 기풍과는 어울리지 않는 딱딱함에 그냥 뒤로 가기를 누르셨던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사람으로써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의 인내심이 달은 열매를 준다는 사실입니다. 초반에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글이 어느새인가 읽는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더해주고, 결국 글 속에 함몰되게 합니다. 지루함에 하품을 하다가도 어느새인가 글이 끝날때까지 입을 닫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정도로요.
앞으로 또 다시 다른 주인공이 나올수도 있고, 아니면 전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다시 나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줄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이 나오든 제가 가지고 있는 이 기대는 수그러들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추천 글로 이 글을 읽게 되시는 분들도 동일한 생각을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qui-gon님의 The Ston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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