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9 버터솔트
작성
07.11.27 16:43
조회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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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왕. 뒤를 부탁한다.”

여왕이 그의 뒤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의 보좌 또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왕은 자신의 보좌를 돌아보았다.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왕은 다시 왕을 바라보았다.

“나의 왕이여.”

“뭐지.”

삭막한 목소리가 대전을 울렸다. 여왕의 눈썹이 미미하게 찌푸려졌다. 그녀는 한 걸음 나서며 애처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제도 그제도, 또 그 어제도 계속해서 전투만 했어. 그런데도 오늘마저 나가겠다고? 안 돼! 당신은 좀 더 쉬어야 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지.”

“…….”

왕은 싸늘하게 되물었다. 여왕의 말문이 막혔다. 왕은 대전에 모인 이들을 돌아보았다. 인간의 여왕, 용의 조언자, 귀신의 지도자, 진요眞妖의 핏줄, 모든 짐승의 어미. 그리고 자신, 왕.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워왔나. 무엇을 바라며 여기까지 바쁘게 달려왔던 것일까. 동료를 희생하고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여왕.”

“…….”

여왕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고 왕의 등을 가만히 노려보고만 있었다. 왕은 그녀를 돌아보았다. 아니 대전의 모두를 돌아보았다.

“이것으로 우리의 싸움은 끝난다. 나는 지상의 모두를 구원할 의무를 지녔어. 지치지도 않고 반복되는 억겁의 굴레 속에서 그것은 누구도 저지할 수 없는 운명의 이끌림이지.”

여왕의 입매가 일그러졌다. 그녀는 악을 쓰듯 외쳤다.

“그딴 거……!”

“내게 쉬라고? 적이 코앞에 있는데, 마지막 전투가 눈앞에 있는데 내게 쉬라고? 웃기지 마.”

왕은 주먹을 쥐었다. 틀어쥔 그의 손바닥에서 권능의 빛이 조금씩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왕은 지친 몸을 이끌고 태연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 여왕이 그 뒤를 따라가려 했으나 그녀의 보좌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이것이 마지막 전투다. 우리는 승리할 거야. 그리고 자유를 찾게 되겠지.”

왕은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어딘지 아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신들을 모두 쓰러뜨리지 않는 한 지상에 미래는 없다.”

-기억, 파묻힌Forgotten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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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선작 500 돌파했습니다 꺄앍/ㅁ/♥

주2. 페더입니다. '왕의 영광'입니다. '왕의 영광'은 정규연재란에 있습니다.

주3. 연참대전 참여중입니다. 현재는 5위자리 굳히기에 돌입했습니다.

주4. 자꾸 주석이라놓고 본문 써대서 죄송합니다. 어쩌겠어요. 이게 제 스타일인 걸. 아무튼 선작 500 돌파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번 홍보로부터 10일정도 지났습니다. 9일인가? 아무튼 그래서 여차저차 홍보 들어왔습니다.

주5. 이번에도 어김없이, 저 포가튼 메모리는 엄청난 미리니름 덩어리랍니다. 엄청난 복선 덩어리이기도 합니다.

주6. 제 소설은 하이브리드 퓨전을 지향하는 초절정 스타일리시 건액션 활극 판타지 소설이며, 이래놓고 내용은 겜판이고 그런 주제에 게시판 장르는 퓨전입니다. 저도 제가 뭘 쓰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7. 연참대전 마무리할 때쯤 되면 2권 분량까지 채워질 것 같습니다. 시험삼아 출판사에 투고도 해봐야겠네요. 되면 좋고 안되도 상관없고.

주8. 수능 끝나니 마음이 넓어지는군요. 대한민국 고3이란 위대한 생물인가봅니다.

주9. 슬슬 길어진다. 이제 끝낼게요. 자추글은 주9로 끝입니다.

주10. 연참대전 마지막 날엔 2만자 정도, 3편으로 나눠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근데 그날이 하필 학교 축제날이라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orz 아무튼 노력은 해보겠습니다;ㅁ;

주11. 페더는 근성인입니다 데헷☆?

주12. 주9로 끝이래놓고 주12까지 쓰는 건 무슨 심본지 저도 모릅니다[뭐임마]

주13. 이상, 언제나 오버히트하는 페더였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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