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밥 먹는 것도 잊고서 글을 쓰고 있었다.
내일 올릴 글에 탄력이 받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한 시간 두 시간,
내 손은 쉴 새도 없이 자판을 두들겼고 난 소리치고 있었다.
이렇게 저렇게 써야해, 좀 더 잔인하게, 그렇지, 아예 XXX을 날려버리고 잔인함을 느끼도록 써야해··········,
그때였다.
“미쳤군, 완전히 미쳤어.”
마누라가 툭하고 던진 고작 그 한마디에 내 머릿속에서 넘쳐나던 사고력이 일시적으로 정지했고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대체 난 이 글을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고자 이렇게 잔인하게 쓰면서 흥분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자괴감에 빠진 나는 열시가 넘은 지금까지 머리털만 쥐어뜯고 있다.
이런 느낌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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