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仙 ? 魔?

작성자
Lv.28 애기동백
작성
07.10.16 23:56
조회
554

학교에서 자다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이나서 횡설수설해봅니다..

한 노인이 물었다.

"仙의 본질은 무엇인가?"

한 아이가 말했다.

"산과 친구가 되면 그야말로 仙이 아니겠습니까?"

노인은 인자하게 웃으며 답했다.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仙은 그와는 다른 것이다. 仙이란 글자 그대로 산인합일(山人合一)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 산은 단순히 뫼 산(山)으로서의 의미를 갖는게 아니다. 온 만물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산인합일의 산이다. 화(火)가 됬든 아이(兒)가 됬든, 마(魔)가 됬든 그것과 합일(合一)됨으로서 그것은 모종의 선(仙)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지금껏 선이 될 수 없었던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武로서 선(仙)이 되는 것이다."

아이가 말했다.

"그야 무아합일(武我合一)은 불가능한 것이 당연하지 않나요? 무극(武極)은 인간이 볼 수 있는게 아닐 것 같은데…"

노인이 정색하였다.

"그렇지 않다. 그들이 선(仙)이 될 수 없었던 까닭은 차별(差瞥?)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말하였다.

"무(武)에 차별을 두다니요? 삼재와 매화의 검법을 차별하는 것 따위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노인이 다시 웃었다.

"그렇지 않다. 너는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 삼재나 매화나 똑같은 검부림이다. 수행하고 있는 이가 단지 비급에 있는 초식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삼재를 삼재라 보고 매화를 매화라 보는 것이다. 삼재의 한계는 저자가 지은 것이 아니라, 수행자가 지은 것이다."

아이가 흥미가 일은듯 상기되며 말하였다.

"하지만, 초식을 변경하는 것은 정말 어려울텐데요."

"류아라고 하였지?"

"네."

"초식 또한 사람(人)이 만든 물(物)일 뿐, 사람이 만든 것을 수정을 못할 것이뇨, 진화 또한 못하겠느냐?"

"그렇군요. 그런데 선(仙)이 될 수 없는 이유가 `차별`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가요?"

노인은 계속 웃고 있었다.

"류아야. 너는 공력(功力)을 품는 곳이 어디라고 생각하느냐?"

"네? 그야 단전이죠."

노인이 일순간 정색하였다.

"바로 그것이 차별이다. 단전이 왜 그런 편협이 중심이 됬는가하면, 구심점이 있어야 생활이 편해지는 중원의 시대상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이해가 될 것이다. 본디 시대상이라는 것이 사람을 은근히 바꾸는 것이 있다."

"…?"

"단전은 신체의 중심이다. 또한 기(氣)에 가장 민감한 곳이기도 하다."

노인은 중심이란 단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뿐, 단전은 기의 가장 넓은 출입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또한 공력은 혈을 따라 돌 필요가 없다. 기를 인간과 같이 길을 따라가는 것 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

"그럼 평민이나 무인이나 다를게 뭐가 있나요. 다 똑같지."

노인은 웃었지만 사뭇 진지한 듯 했다.

"그렇지 않다. 몸 자체에서 기가 자유로이 왕래하도록 하는 것이 평인과의 첫번째 차이요, 일순간 기를 몸에 가둬, 그것을 살생에 쓸 수 있는 것이 두번째 차이니라."

"기를 갑자기 몸에 가두면 충돌하지 않을까요?"

"남들과 다른 수련을 하면 된다. 내 의지대로 몸에 기를 가두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와 내가 다른 것이 아닌, 기아합일(氣我合一)이 되는 것이 武仙이니라. 하지만 이 상태만으론 살(殺)을 할 수가 없다. 武란 무엇이냐? 살(殺)이 없었다면 무(武)또한 없었을 것이다. 결국 武는 殺에 의해, 위해 존재하니 기아일체만으로는 武仙이라 할 수 없다. 기아일체가 된 후 몸 자체에서 기의 유형화를 이루는 것이 바로 殺이라 할 수 있다. 별거 없는 거지.

이해가 안 되는 표정을 지으니, 상세하게 설명하겠다. 신체가 무엇으로 되어 있느냐?"

"피랑 뼈랑, 살이랑 간이랑..."

"그렇다. 그것을 기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내 의지며, 피며, 살이며 전부 기화(氣和) 하는 것이다. 그리고 殺의 대상에 들어가서 기로화한 육신의 의지로서, 기의 덩어리(신체가 화한)를 압축하여, 이곳저곳 휘저으면 그뿐이다."

노인이 잠시 쉬었다 계속 말하였다.

"그게 무의 仙이니라. 참 허무하지 않느냐?"

아이는 한참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말하였다.

"할아버님"

노인이 말했다.

"왜 그러느냐?"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횡설수설 횡설수설,,, 제가 써놓고 뭘 쓴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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