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빵가게강탈
작성
07.10.18 14:39
조회
666

글을 좋아하고 써보고 싶어서 한번 써보았습니다.

장르는 판타지이지만 말그대로 환상입니다. 이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곳의 이야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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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22년 6월 8일 17:00 낙간성 부근 영환강 전초기지

황재용 특무상사는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 더러워진 군복의 소매에서 묻어나오는 먼지가 그의 이마를 더럽혔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옆의 무개호에서 두런두런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하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입이 말라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이곳에 진지를 구축한지도 벌써 3일째이다. 낙간성에서의 보급은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었다. 낙간성과의 거리는 반나절거리지만 낙간성의 모든 지원은 무관을 우선적으로 행하고 있는 처지이다. 낙간과 무한의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본국에서의 직접 지원을 기다릴 수도 없었다. 벌써 3년째 접어든 전쟁은 보급물자를 바싹 말리기엔 충분했다.

“상사님. 작전 2시간 전입니다.”

문철후 중사가 곁에 다가와 시간을 알려준다. 시간을 모르고 있으리라 생각하진 않는다. 단지 한번 더 주지시켜줄 뿐이다. 환재용 상사는 그점이 은근히 짜증났다. 이 꼬장꼬장한 중사는 언제나 옆에서 조언 아닌 조언을 하곤 한다. 나에게도 눈이 있다는 것에 대해 주지시켜주고 싶었지만 역시나 목이 말랐다. 그는 마른 침을 억지로 삼키며 말했다.

“지금부터 일몰까지는 위치를 고수하고 모든 사무행위를 금지시키게. 흡연이나..”

“네 알고 있습니다.”

귀족집안에서 태어나 하사관으로 임관한 어린 상사에게 불만이 있는 것일까? 중사는 감히 상사의 말을 자르고 대답하였다. 대체 알면서 나에게 와서 시간을 알려주는 행동은 뭐란 말인가? 상사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자리로 돌아갈 것을 명했고 중사는 그것을 충실히 이행하였다.

앞으로 2시간 반정도 후면 일몰이다. 물체를 식별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비츠족 놈들이 덩치가 크고 머리칼이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이라 할지라도 어둑어둑해져가는 여명속에서 적을 발견하는 것이 용이한 일은 아니다. 특히 이런 강변의 잡목림 사이에선 말이다.

‘역시 이곳을 우선적으로 소각해서 시야를 확보했어야 했어’

상사가 지휘하는 보병 70명과 궁병 60, 그리고 총병 50명의 병력으로 잡목림의 남측을 지키기엔 병력이 부족하다. 그의 아버지대에 개발되었다는 청동대포 2문을 지원받았지만 그나마 숙련된 포수와 포탄이 부족하다. 잡목림 사이로 비츠족이 그 파란 눈을 드러낼 때 쯤이면 이미 상당히 지근거리가 될것이다. 숙련되지 않은 포수가 최초 장전된 한발을 사용하고 두번째 포탄을 장전하기 까지 비츠족이 육탄전거리까지 접근하리란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그였다. 그는 벌써 1주전에 병력의 부족을 상부에 보고하였고 여느 때와 같이 기각되었다. 빌어먹을 무한의 늙은이들은 병사들의 화살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이 받을 보고서를 쓸 종이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걱정할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슬슬 일몰이 다가오고 있었다. 투구 사이로 쉴새 없이 흐르는 땀은 시야를 방해했다. 투구 사이에 두건을 쓰고 나올 것을 잘못했다. 그랬다면 이렇게 땀을 닦느라 수고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사방을 둘러보니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병사들이 전방을 주시하면서 무기를 정비하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집에서 아버지를 도와 사냥감의 가죽을 벗기고 있었을 소년도 있고, 방망이를 깎았을 노인도 있다. 소래성이 공격당한 이후로 낙간성을 지키기 위해 병력 차출이 부쩍 늘었고 그것은 곧 부대의 질적 하락으로 연결되었다.

‘나무 때문에 화살은 사용하기 힘들고 총 역시 마찬가지일텐데... 남은건 보병뿐인데, 70명의 떨거지로 비츠족과 맞서 싸운다라..고향에 돌아가면 동상을 세워주겠군.’

사실 그의 부대만 방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벽 중령의 1개 대대가 낙간성 북쪽 영환강에 포진하여 비츠족의 도강을 막고 있었다. 방진한 각 부대 사이에는 봉화가 마련되어서 언제든지 연락을 취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황재용 상사는 불안감을 떨쳐 버릴수가 없었다. 강 저편-강이라고 부르기엔 참으로 애매한 것이었다. 고향의 윤무천과 비슷한 규모였고 -그는 잠시 그곳에서 멱을 감던 일을 생각했다.- 주변은 잡목으로 뒤덮여 있어 적의 접근을 알아채기가 힘들다. 불화살로 숲을 태워버리려고 했으나, 습한 장마철에 숲이 불화살에 불타줄리도 만무했다. 숲에서 뛰어나온 적이 도강을 개시하면 30분 정도면 도강이 완료될것이다. 황재용 상사의 부대의 역할은 도강이 개시될 지점을 파악하고 그곳에 병력이 집중되기 까지 시간을 끄는것이다.

‘자동 총열 한정만 있었어도..’

자동 총열이 있었어도 황재용 상사의 부담감은 반은 줄었을 것이다. 비츠클리크가 화약이란 물질을 선보인 이래로 총이라는 무기가 전쟁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심지에 불을 붙여 적을 향해 발사할때만 해도 200보밖에 되지 않던 사정거리는 이제는 300보가 넘는다. 이것은 노련한 사수가 단궁을 발사할때의 거리인데 이정도의 사수를 길러내려면 2-3년은 꼬박 훈련시켜야 가능한 거리이다. 다만 한가지 흠이 있다면, 명중률이 형편없다는 것인데 이것을 보보완한 것 자동총열이다. 명중률이 형편없으니 다수의 적을 상대로 많은 총알을 쏟아부어서 맞춘다는 단순명쾌한 진리에서 기인한듯한 이 무기는 1분에 100발의 탄환을 쏟아붓는 엄청난 무기였다. 사수하나가 궁수 10명 이상의 몫을 해내는 이 무기는 참호속의 사신으로 불릴만 했다.게다가 이총은 탄약을 따로 쓰지 않고 탄피라는곳에 담아 탄환을 발사시키는 방식이었다. 최신식의 소총에 쓰이는 방식이다. 이 비츠클리크의 방아쇠 보총을 연결한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이 괴물을 만든 무한의 기술자는 그 길로 귀족이 되었고, 황실 연구원에서 지금도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믿을 수 있는 것은 2문의 청동포 뿐이다. 적이 도강을 개시하고 부대가 포진한 둔덕에 이르기 까지의 거리는 300보 남짓. 강폭이 150 정도 되니까 강을 건넌 적이 뛰기 시작하면 단숨에 이를 거리이다. 강에서 적을 없애야 한다. 장약은 알맞게 하고 있을까..그는 내심 풋내기 사수들의 실력에 심각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마궁병 포병대 확인해서 …”

이 때 였다. 서쪽에서 봉화가 오른다. 적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아직 일몰전인데..이게 무슨..’

적이 미치기라도 한것일까? 아직 날이 훤한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무리 잡목이 우거졌다고 해도 궁수와 총수가 사격을 개시하면 병력에 심각한 손실이 있을터인데…

‘의심하고 있을 때가 아냐.’

적을 동정할 필요는 없었다. 적이 차라리 지금 나와준 것이 고마울 일이다. 적은 곧 이곳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서쪽 전선에서 곧 포성이 들리기 시작하였다.

입이 말라서 침조차 삼킬수가 없었다. 땀은 계속 비오는 흐르고 눈이 따끔거렸다.

“적이 모습을 드러낼때까지 위치 사수. 포병은 여울쪽을 조준하도록~!”

나타나라. 나타나기만 하면 박살을 내주마.

어느새 칼을 쥐고 있는 그의 손에 시뻘겋게 힘이 들어간다.

강 건너를 지켜보고 있던 그의 눈가에 힘이 들어갔다. 땀은 계속 흐르고, 옆의 부대원들은 긴장을 삼키며 강을 주시하고 있다. 사수들은 시위에 살을 놓고 언제든지 당길 준비를 하고 있다. 총수들도 거치대에 총열을 걸고 방아쇠에 손을 올려놓고 있었다. 구식 화승총을 가진 10명의 화승총병도 불씨를 움켜쥐고 강을 바라보았다.

“명령이 있을때까지는 발사하지 마라”

나지막한 소리로 옆의 병사에게 명령을 전달했다. 적이 강에 발을 담그는 순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번쩍.

“?”

강 건너에서 무언가가 번쩍한다.

“화포?”

그럴리가 없다. 나무가 울창한 곳에서 화포를 쏘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그런일은..

순간 그는 그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무언가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법이다”

순간 병사들이 동요했다.

“위치를 지켜”

그는 소리를 지르고 그 물체를 바라보았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번쩍하는 순간부터 그 물체가 하늘에 뜬 그 순간까지.

하늘위의 물체를 파악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그것은 화살의 뭉치였다. 빌어먹을 비츠족놈들이 대포로 화살을 쏜것이다.

“방패~!”

말하지 않아도 몇몇 노련한 병사들은 방패를 머리위로 들고 화살이 쏟아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다급해진 신병들이 무기를 던지고 방패를 찾아 들었다.

파파파팍.

하늘위로 올라갔던 화살들은 그 힘을 다하자 흩어지면서 지면을 향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장약을 조절했어.!’

장약을 넣고 목판을 깔아 화살뭉치를 쏘는 것은 포수라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잡목사이로 화살을 쏘아 올려 하늘로 올라간 화살이 적진에 떨어지게 하는 것은 보통 노련한 포수가 아니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제자리를 지켜~! 보통 화살일 뿐이다~! 자리를 지켜”

중간급 지휘관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이 정도의 화살비는 막아낼 수 있다. 제국군의 대형 방패는 화살을 막아내기에 충분하다. 화살 따위에 뚫리기 위해서 가죽을 찌고 말리고 얇게 철판을 덧대고 리벳을 박아 넣는 것이 아니다.

캉캉 퍽퍽 화살이 쏟아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100살 정도 되는 것 같다. 운이 나쁜 병사는 팔이나 다리 등에 화살을 맞은 것 같다. 하지만 후방으로 보낼 수는 없다. 버텨주길 바라는 수밖에…

순식간의 화살비가 지나가자 일단의 야유가 터져나왔다.

“이 멍청한 비츠놈들아~! 아무리 쏴대봐라~! 하하하”

“화살 고맙다~!!”

순간 황재용 대위는 저 정도의 노련한 사수라면 나무 사이로 나와서 직사로 진지를 향해 사격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걱정도 순간이었다. 진지는 둔덕에 있어서 아래에서 쏴 올려서는 병사를 맞추기 힘들다. 그건 사수의 실력과는 상관없이 대포의 한계인 것이다.

무거운 탄환을 저렇게 쏴 올릴수도 없다. 그럴려면은 장약을 무지막지하게 넣어둬야 하고, 그랬다가는 포신이 견디지 못한다. 바로 대포자체가 폭발하고 만다.

번쩍.

“또 온다”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고, 퍼뜩 정신이 든 그는 앞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하늘위에 또 한 무리의 화살이 떴다.

“방패~!”

대체 언제까지 쏴 댈 것인가?

황재용 상사는 방패를 머리위로 들고 화살의 비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텅….텅..

아까보다는 화살의 숫자가 줄어든 것 같다. 방패에 부딪히는 소리가 현저하게 줄었다. 화살을 아끼는 건가?

“폭약이다~!”

순간 황재용 상사는 땀이 순식간에 다 마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얼른 방패를 치우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병사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고 있다.

“피해라~!”

10보쯤 떨어진 곳에 꽂혀 있는 화살에 무언가 매달려 있었다. 손바닥 길이 정도의 막대기 같은 것. 거기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설마, 폭약을 쏴올린 건가~!’

전탄은 거리를 가능하기 위한 가늠용이었던가.

비츠족 놈들은 보통 화살로 거리를 잰 후 장약을 매단 활을 쏘아올린것이다.

화포에 화약을 달아서 쏜다는 발상은 화포의 등장 때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화포가 발사되는 순간의 그 엄청난 열과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화약이 폭발하고 만다. 그래서 쇠로 겉을 두른 포탄을 사용하는 것이다.

생각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심지가 타들어가면 곧 폭발하고 만다. 그는 냅다 뛰기 시작했다. 뒤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그는 앞으로 나동그라졌다.

곳곳에서 폭발하는 소리가 들린다. 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람.

그때였다. 뒷편에서 엄청난 폭음과 함께 그는 다시 한번 나동그라졌다. 아군 진지의 장약이 유폭한것이다. 불화살을 막기 위해 씌워놓았지만 근처에 폭약이 폭발한 모양이다.

‘빌어먹을’

진지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포대가 있던 곳은 이미 흔적도 없다. 총수들 몇몇은 폭발에 휘말린 모양이다. 참호위로 가슴위께가 없어져버린 총수하나가 널부러져 있었다. 잘려나간 단면은 이미 화상과 폭압으로 인해 모두 부서져 버렸다. 부서져 버렸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쉴새없이 피를 뿜어내며 꿈틀거리는 그 병사였던 물체 옆으로 팔다리가 널려 있었다. 사정거리가 길고 장전이 빨라서 후방열에 배치했던 방아쇠 총병들의 것이었다. 사방에서 피가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참호의 골 사이로 피가 흘러 모이기 시작한다.

“어서 위치를 지켜. 적이 나타났다.”

전투를 몇번 겪은 고참급 병사들이 정신나간 신병을 독려하고 있다. 적편을 바라보니 적진에서도 연기가 피어오른다 아마도 두번쨰의 포격은 유폭된것이겠지.

“적이 도강을 개시한다.~!”

“강심까지 기다렸다가 사격해~!!”

냅다 소리를 지르고 참호를 찾아 숨어들었다. 죽어 넘어진 병사가 몇 있다. 아마도 한발이 참호속으로 파고 들었나 보다. 그 옆으로 널부러진 시체와 사지 옆에 몇몇의 신병들이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그는 칼면으로 신병을 후려치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이 새끼들아~! 적이 넘어오잖아~! 앉아서 뒤질래? 빨리 싸울 준비를 하란 말야~!”

신병들을 강제로 일으켜 세운 그는 참호에 숨어 강을 바라보았다. 적들이 1/3 지점 정도에 이르고 있다. 강의 수심은 가슴 정도께 밖에 되지 않는다. 건너기 시작하면 순식간이리라.

이미 서측전선의 전투 때문에 강물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최초에 몇몇의 주요지점만으로 도강을 개시할것이라는 사령부의 예측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이 망할놈의 색목인들은 강 전반부에 걸쳐서 도강을 개시하고 있다. 하이툰의 병력이 모두 동원되기라도 한 것 같다.

강에서 죽은 자들이 뿜어내는 피로 인해 강물은 이미 붉게 물들고 있고, 경장을 착용한 자들은 몇몇 시체가 떠내려오고 있기도 하다. 저 시체와 핏물이 동호로 흐르고 무한의 주민들이 저걸 마실 생각을 하니까 구토가 밀려왔다.

하지만 구토는 구토 나름이고 우선은 살아야했다. 이제 핏값을 갚을 때이다.

“사격개시~!!”

화살이 날고 총이 불을 뿜었다.

총을 든 적은 젖게 하지 않기 위해 두 손을 번쩍 들고 강을 건너고 있다. 비츠클리크의 장비는 대체적으로 중장비에 가깝다. 철광은 아주 풍부했지만 가죽을 잘 다루지 못하는 그들의 낙후된 기술은 철제갑옷 위주의 중보병 위주로 그들을 몰고 갔고, 그것은 곧 물에서는 치명적이라는 당연한 결과로 돌아왔다. 안그래도 덩치가 커서 무거운 몸인데 철갑을 걸쳤으니, 물에서 거동이 불편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1차 대전때만 해도 제국군은 비츠족의 철갑을 뚫을 무기가 마땅치 않아 고생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대전 이후 강궁을 보급하고 궁술의 첨단인 덧살을 보급하고 나서는 붙어 볼만 하게 되었고, 오늘 그 강궁의 위력은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살이 날아가 꽂힐 때마다 여지없이 한 명씩 쓰러진다. 가죽이나 천 갑옷과는 다르게 철제 갑옷은 강판과 피부 사이에 유격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움직일때마다 화살이 지렛대의 원리로 움직여서 상처를 점점 더 벌리게 된다. 장교나 장군용의 고급 갑옷은 가죽을 덧대어 입고 사이에 완충제를 넣지만 일반 병사들의 갑주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살에 맞고 물에 빠져죽지 않기 위해 허우적대는 비츠족 병사들의 몸에서는 계속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병사를 막기에는 병력이 너무 부족했다. 비츠족은 소래성 남단에 대규모 병력을 주둔시켜놓은 것이 틀림없다. 황재용 대위는 정찰대를 원망하고 저주했다.

‘빌어먹을 새끼들 이렇게 병력이 많은데 뭘 한거야~!’

일련의 무리들이 강심을 통과하는데 성공하였고, 화살보다 사정거리가 짧은 소총대들이 사격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쾅~쾅~

흑색화약이 점화되고 납탄이 적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강에 시체가 늘어가기 시작하자 후미에 있던 바츠족이 전진에 곤란을 겪기 시작했다. 부상을 입은 병사들은 아군 병사에게 의지해서 물에 휩쓸려 익사하지 않으려고 아군을 붙잡고 난리를 피워댔고, 그김에 같이 휩쓸리는 비츠족이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중과부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병력은 점점 더 강심을 넘어 진격하기 시작했고, 황재용 대위는 슬슬 남은 화살과 탄환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보궁수 1인이 화살을 5목, 효시를 3대 가지고 다니므로 사격이 시작된지 10여분쯤 흐른 지금은 남은 화살이 거의 없을것이다. 예비로 남겨둔 화살은 어디갔는지 찾을수도 없고, 그나마도 포병대의 유폭에 휘말려 보급품들은 가루가 되었다.

황재용 상사는 이를 악물고 전황을 둘러보았다. 이제 비츠족 보병들이 거의 강변에 다다르고 있다. 보병이 상륙하면 걸고 온 밧줄을 강변에 묶어 뒤따르는 병사는 밧줄을 잡고 건너건 될 것 이다. 도강 속도가 배는 빨라질 것이 분명하다. 상사는 서측 진지를 바라보았다. 연기가 뭉개뭉개 피어오르고 있다. 만일 측면이 돌파된다면 후퇴도 할 수 없다.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이 때, 동측 진지에서 효시가 날았다. 짖어질 정도로 높은 음의 효시. 후퇴신호다.

“추엽관 중사~!, 병사들을 이끌고 좌익부터 후퇴한다~! 총수는 최종적으로 퇴각한다. 사격을 늦추지 마라~!”

추중사는 대령산맥의 산적을 소탕할 때부터 함께 다닌 전우이다. 그에게만큼은 후퇴를 맡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추중사가 대답하고, 전열을 후퇴형을 바꾸기 시작한다. 참호에 묻혀 있는 병사들은 기본적인 참호의 모양에 따라 반원형태의 변형된 학익진을 펼치고 있다. 중앙이 돌파될 경우 집중사격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200보 반경의 진지 좌측이 미늘창병을 후미로 퇴각하기 시작했다. 20여명 남짓 되는걸 보니 벌써 반은 당한 상황이다.

첩전참호의 총수들은 악에 받혀서 총질을 해대고 있다. 남은 거리는 불과 100보 정도. 저들이 뛰기 시작한다면 한 호흡이면 참호로 내달릴 수 있는 거리다.

‘빠르게..빠르게 후퇴해야해’

후퇴시에 뒤를 잘못 내보였다간 궁수들의 밥이 된다. 적과의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피해야 한다. 황재용 상사는 몇 번 정도 사격을 더 한 뒤에 후퇴할지를 가늠하고 있었다. 저들은 이미 강 이쪽에 밧줄을 걸었다. 만일 부교를 설치하는 보병이 있다면. 대나무로 만든 판을 밧줄에 걸고 그 위를 보병들이 뛰어서 들어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300보 거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총수장~!”

보총수들의 지휘관인 문역 중사가 뒤돌아보면서 대답한다. 한쪽 투구에 철편이 박혀있고 그곳에서 피가 진득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유폭때 당한 모양이다.

“총수들을 퇴각 시킬 준비를 한다.~!”

이 때, 강변에서 함성소리와 함께 1차 정렬한 비츠족의 보병들이 내닫기 시작하였고, 동시에 서측 진지에서 연속 3대의 효시가 날았다.

‘뚫렸다!’

“총수장~! 쌍렬교대 사격으로 후퇴한다~!”

“알겠습니다.”

“보병대는 패검하도록~!”

“네~!”

무작정 뒤를 보고 뛰고 싶었다. 육중한 덩치의 철갑을 입은 비츠족들이 저쪽에서 뛰어오고 있다. 화살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이지만 육박전에서는 정말 무서운 상대들이다. 이들은 날이 무디어진 칼이라도 힘으로 상대의 팔다리를 자를 수 있는 괴력을 지닌 족속들이다. 경보병과 총궁수로는 가망이 없다. 점점 입안이 더욱더 바짝바짝 마르기 시작한다. 시체가 널려 있어서 발에 걸린다. 30명정도 남은 총수들이 이열로 교대하면서 사격과 동시에 퇴각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상반신에 전체 흉갑을 댄 병사들을 전면에 세우고 달려오는 비츠족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납탄은 가까운 거리가 아니고서야 비껴맞으면 전혀 철갑을 뚫지 못했다. 총수와 궁수가 퇴각선을 넘을때까지 보병이 버텨줘야 한다.

총수가 그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그 떄 한 총수의 보총이 불을 뿜었고, 황재용 상사는 한쪽귀가 터져나갈듯한 폭음을 느껴야만 했다. 그는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 새끼가 지 목숨 구해줄라고 이러고 있는데..’

하지만 그러고 있을 틈이 없다. 비츠족은 이미 참호로 돌입했다. 적병의 푸른 눈이 광기에 번득이고 있었다. 미처 참호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한 총수의 머리에 도끼가 박혔다.

꽤나 상쾌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머리 한쪽이 떨어져 나가버린  총수가 부들거리면서 방아쇠를 당겼고 옆에서 후퇴하던 아군의 총수의 등에 가서 박혔다. 비츠족의 2선이 강변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는 함성을 지르며 앞으로 달려나갔고, 그의 뒤를 보병이 뒤따랐다.

미늘 창으로 적병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자, 아군 보병이 스파이크를 갑옷에 쑤셔 넣었다. 이들의 철갑에는 역시 베는 창보다는 송곳 같은 스파이크가 효과적이었다. 5명씩 한조를 이룬 창병이 진형을 짜고 적병을 한 명씩 몰아넣고 있다. 이대로라면 별 피해없이 후퇴할 수 있을 듯 보인다. 1선과 2선사이에 약간의 시간이 있다. 그때 발을 빼면 될 것이다.

우선은 눈앞의 적을 죽이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아군측 보병들은 열심히 잘 싸워주었다. 1선에서 도강에 성공한 비츠족은 총에 맞아 쓰러지고 참호까지 도달한 것은 약 3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만 어떻게 처리할 수 있다면..

황재용 상사는 찌르고 또 찔렀다. 적이 찔려서 쓰러지면 뒤를 따르는 단창병이 갑주 사이에 창을 쑤셔 넣고 비틀어서 사지를 끊어놨다. 노련한 병사들은 관절에 정확하게 창날을 쑤셔넣어 힘줄을 끊어놓는 방식으로 적의 수를 확실하게 줄여나갔다.

어느 정도 정신없이 찌르고 베다 보니 지금이야 말로 후퇴할 때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전력 후퇴~!”

소규모의 보병이 후퇴하기 위해서 전술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전력질주이다. 말이 떨어지자, 병사들은 참호속에서 신음하는 자들을 버리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아군 병사들도 있지만 지금은 구출할 수 없다. 아니 영원히 구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미안하지만 이들의 운명인 것이다. 사람을 짊어지고 도망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강쪽을 바라보니 2선이 완전히 상륙하고 있다. 후퇴의 직감은 맞아 떨어졌다. 오늘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남은 60여명은 뒤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적 총수의 사정거리를 빠져나가야 한다. 모퉁이를 돌면 아군 총수들이 2진을 마련하고 있을것이다. 각 부대가 후퇴하기 시작했으니 총수들의 잔존병들만 합쳐도 꽤 되는 숫자다. 어서 후방으로 피해서 다시금 싸울 준비를 해야한다.

입은 계속 말라오고 있었고, 등에 짊어진 스파이크 날은 무겁기 그지 없었다.

뒤를 따르는 후미는 철질려를 뿌리며 적의 추격을 방해하고 있었다.

드디어 모퉁이가 눈앞까지 다가왔고, 그는 다시 한번 피식 웃었다.

그리고 모퉁이를 돌았을 때, 그는 자신앞의 병사들이 순간 아군인줄만 알았다.

‘어..어떻게..’

서쪽 전선이 뚫리고서, 이곳까지 병력이 돌아오는데 이렇게 까지 빠르게 전진할 수는 없다.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것이다. 효시도 울리지 않았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전방의 비츠족 총수가 도열하고 발사한 1탄이 아군을 덮쳤다. 가죽갑옷에 흉심개와 편갑을 입는 제국군은 이 거리에서의 총탄을 도저히 당해낼 수 없고, 자신 역시 장교이지만 제국군이다. 납탄은 탄도가 불안하고 초속에 비해 탄속이 빠르게 저하하지만, 근거리에서의 펀치력은 일품이다. 구도가 불안한 만큼 살속에 파고들면서 진동을 일으키고 운동에너지를 몸에 고스란히 남기기 때문에 곡괭이로 얻어맞듯이 강렬한 충격을 떠안게 된다.

황재용 대위는 왼쪽 어깨에 엄청난 충격을 느끼면서 나동그라 졌다. 다시 한번 총성이 울리고, 그리고 한번 더울렸다. 뒷편의 아군을 사격하지 않기 위해서 총기 사용은 그만두는듯 하다. 억지로 힘을 내서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자, 기병이 보였다.

‘대체, 어떻게 기병까지…?’

기병이 들고 있는 대검이 마지막 꺼져가는 햇빛에 반짝인다. 비츠족의 기병검은 끝이 π 모양으로 생겨서 끝에 걸린 것을 찢어낸다.

기병이 달려오고 있다. 거대한 서쪽지방의 말위에 올라탄 비츠기병은 칼을 들어 아군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칼을 휘두를때마다 끝에 걸린 살점들이 튀었다. 베는것이 아니라 찍어내는듯하다. 그에게 다가온 기병이 대검을 휘둘렀고, 가까스로 오른손에 든 칼을 들어 막았으나, 칼은 힘없이 날아가고 말았다. 기병이 말굽으로 머리를 걷어차 황재용 대위는 다시금 고꾸라졌다. 왼쪽 팔은 아무 감각도 없다. 목이 타들어 미칠지경이었다.

기병이 다가왔고, 대검을 휘둘렀다. 목을 스친 것 같은데 칼끝에 무언가 턱 걸려나갔다. 오른손으로 목을 만져보니 목울대가 없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쓰러져가면서 도륙당하는 아군이 눈에 들어왔다. 눈을 감을 수도 없었다. 다만 아련해지는 의식속에서 확실히 죽는다 라라는 것이 느껴졌다.

‘목이 마르지 않아…’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가 한줄 써주신다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 호미
    작성일
    07.10.18 14:59
    No. 1

    아둔한 제가 보기에는 전투장면 자체에는 별무리가 없는 것 같지만,

    막상 서두라는 것을 염두하고 본다면, 타 판타지와 다른 설정들이 눈에

    띄는 데, 이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서, 전투 장면이 머리속으로 들어와

    박힌다기 보다 겉도는 느낌이 듭니다.물론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신다면 앞으로 관심두고 지켜 볼만한 기대는 주는데요

    정기연재하시면 꼭 알려주세요~ 꼭 보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보라색톰
    작성일
    07.10.18 15:54
    No. 2

    마음 다잡고 앉으셔서 큰 호흡 한 번 하신 후에, 글 쓰셔도 되겠습니다.
    다만 단편과 연재는 달라서 그 점은 미리 각오가 필요합니다.
    저도 이곳에 글을 연재하고 있는데 매일매일이 지독한 싸움입니다.
    글만 가지고 말씀드린다면, 잘 읽힙니다.
    시나리오 있으시면 한 번 시작해보세요.
    어느 분이 제가 이곳에 첨 연재를 시작할 때 그러시더군요.
    "중용의 도를 곁에 두시고 초심을 잃지 마세요."
    저도 그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산이 붉어지고 갈꽃이 하얀 별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가을인데
    어떤 도전인들 못하시겠습니까?
    ㅎㅎ
    반갑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7.10.18 16:04
    No. 3

    저도 호미 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글 자체로만 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나쁘지 않다는 말로는 좀 부족할 정도로 상당합니다. 더군다나 이것이 첫번째 글이라면... 좀 놀랍네요. 하지만 이게 글의 서두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전혀 새로운 세계관이 영 눈에 성가시네요. 그래서 글 자체의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처음 몇 줄을 읽어내려가는 독자의 시선을 확 사로잡기에는 좀 상그럽습니다... 부족하다는 표현 대신 상그럽다는 표현을 쓴 것을 유의해주세요... 그러니까 걸리는 부분이 좀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먼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짧고 간명하면서도 임팩트가 강렬한 프롤로그가 필요할 것 같고요... 프롤로그 다음에 첫번째 챕터 정도로 위의 글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뭐 저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전문적인 조언을 드릴 수 없지만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조언드립니다... 아무튼 신선한 세계관에 녹록치 않은 필력... 기대가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다읽기
    작성일
    07.10.18 16:04
    No. 4

    호미님 혹시 일반 소설 읽은 지 오래되셨으면 아무거나
    잠깐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도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판타지 무협만 오래 본 후유증인가
    묘사가 눈에 잘 안 들어 오더니 소설 하나 읽고
    다시 보니 눈에 팍팍 들어오네요
    전 제가 주인공인듯한 느낌까지 나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Milkymoo..
    작성일
    07.10.18 16:16
    No. 5

    이게 소설의 서문이라면, 나쁘지 않습니다...만. 프롤로그 치고는.. 글쎄요. 길다라기 보다는 뭐랄까.. 호흡이...

    뭐 하긴, 프롤로그부터 막장으로 시작하는 저에 비하면야, 훨씬 낫군요.(웃음) 다들 프롤로그 보시고 본편으로 넘어가서는 낚였다!! 라고 외치시던..=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10.18 17:44
    No. 6

    전체적으로 봐서는 괜찮습니다만, 병사들이나 상사들이 소리칠때 '~!'라는 효과를 남발하면 긴박감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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