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을 읽다보면 종종 나오는 게 있습니다. 36계 주위상책, 줄행랑말입니다. 해도해도 안되면 작정하고 퇴각하는 것도 계책의 하나라는 거죠.
RPG에서 피가 바닥인데 원치않는 전투에 들어서면 바로 퇴각커맨드를 골라야 하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 계책이 나오면 항상 달라붙는
게 있습니다.
손자의 36계, 손자도 말했듯이, 손자...
다들 아실테지만, 종종 착각을 하거나 실수를 하곤 하나 봅니다.
36계는 손자가 만든게 아닙니다. 손자가 36계 중 최고는 주위상책이라고 말하지도 않았고 실제 36계에서도 가장 좋은 계책이 주위상책이라거나 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36계는 후대에 이런저런 전술전략서들을 참고해서 만든 종합서에 가까운 녀석입니다. 따라서 그 내용에 있어서 손자의 영향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하는 건 안되는 일이지만 적어도 손자의, 손자가..등등의
수식어를 붙여도 되는 건 아니란 말이지요.
그런데 이런 실수가 꽤나 잦습니다. 송백에서라거나 꽤나 많은 수의 책에서 이런 걸 봐왔거든요. 최근에도 한권 보았고.
글을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에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시면 읽을 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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