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od Day >
... 창으로 비쳐 들어오는 달빛 아래, 영철의 침대가 보였다. 침대 위에 영철의 여자친구 미영이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누워 있었다. 그리고 영철은 그녀의 배에 얼굴을 파묻고 연신 쩝쩝대는 소리를 낸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에로틱한 광경이 아니었다. 미영의 목 아래에서부터 아랫배 사이의 피부와 가죽이 활짝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어릴 때 본, 도살된 돼지처럼.
영철의 침대와 방바닥은 피로 흥건했다. 그는 거기 무릎을 꿇고 앉아, 드러난 미영의 내장을 정신없이 뜯어 먹고 있었다. 침대 아래에는 그녀의 것으로 보이는 잘린 다리 하나가 뒹굴었다.
... 한 남자가 그의 시선에 잡혔다. 그는 한 손에 뭔가를 들고, 주머니에서 삐져나온 끈 같은 것을 바닥에 질질 끌며 걷고 있었다. 그가 지나간 자리로 다가간 민태는 바닥에 선명하게 그려진 핏자국을 보았다.
잠시 고민하던 민태는 결국 그 남자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가 밝은 가로등 아래로 나서자 민태는 그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잘린 사람의 팔이었다. 또 주머니에서 삐져나온 것은 동물 - 혹은 사람의 내장으로 보였다.
- 네, 여름도 다 간 이 시점에 호러 액션 판타지입니다.
장르가 애매모호하네요.
대충 줄거리는, 'eater' 와 'neo-humankind' 가 서로 피튀기는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문답무용의 출간이 지체되면서, 심심풀이삼아 써 본 소설입니다.
원래 저는 이런 류를 좋아한다는 거...
드문드문 연재할테니 식전 식후를 피해서 봐 주세요.
자연란 판타지 Blood Day 입니다.
(이거, 혹시 번역하면 피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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