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 시리즈가 유행하면서 '무엇의 신'이라는 제목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났었죠.
유행따라 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한동안 제목에 '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작품은 쳐다보지도 않다가, 우연인지 필연인지 보기 시작한 작품이 세 작품이나 되고 지금은 셋 다 즐겁게 결제하고 있습니다. 유행이라고 해서 무조건 거부감을 가져서 늦게 만난 것을 아쉬워하면서 말이죠.
지난주에 한 작품을 만나게 되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연재 분량을 모두 읽고 처음 든 생각이 '얼른 유료 연재해서 비축분 팍팍 풀었으면 좋겠다.'였습니다. 도입부는 뜬금없는 능력 부여와 흔하디흔한 연예계 이야기인가 싶더니 초반부터 장면 전환하고 갈등구조 만드는 솜씨에 감탄했습니다. 분명히 뜬금없는 능력 부여인데 소설의 진행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연예계 이야기나 등장인물의 감정선이 리얼하면서도 과하지 않아요. 잘못하면 단순 염주식 구성이 주는 반복적인 느낌과 지루함을 주기 십상인데 장면 전환이 깔끔해요. 이렇게 쓸 수 있는 작가의 재능과 노력에 감탄합니다.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잘라내고 장면을 수정했을지.
유료연재로 봐도 아주 재밌고 아깝지 않을 작품 같아서 추천합니다.
지금도 많은 분이 보고 있고 곧 유료 연재로 넘어갈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얼른 보세요.
장우산 / 탑 매니지먼트
과연 '탑' 시리즈가 유행할 것인가? :)
ps.
요즘 제 취향이 [직업/현대물/성공담/휴머니즘/사이다] 입니다. 취향 참고하시라고 제가 보는 작품 중에 제목에 '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세 작품도 소개합니다.
양치기자리 / 요리의 신
산경(山景) / 신의 노래
서산화 / 연기의 신
이왕 제 취향을 밝힌 김에 괜찮은 작품도 댓글 추천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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