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녁은 자유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이를 아낍니다.
항시 스스로를 태양의 딸이라 말하며, 모두가 외면하는 천한 마물 사냥꾼의 딸임을 자처하지요. (그녀의 어미는 가장 높고 숭고한 군줍니다.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 만남이나, 이것이 또한 이 글의 매력이지요.) 그는 푸른 달과 태양의 자식임에 분명합니다.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으니 달리 할 말이 있을까요?
*쐐기풀왕관 추천 글들을 보면서 한 참을 생각했습니다.
그 글에 달린 댓글 덕이지요. 대부분의 이유가 대작이나 여주인공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였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여주는 흐름이 똑같거든요. 아무리 시작이 달라도 끝은 같습니다. 사랑의 도피로 흐지부지한 결말이 많고 답답한 점이 적잖아 있으며, 주를 이루는 남성독자층에겐 몰입감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쐐기풀왕관은 다릅니다. 무작정 다르다고 하면 뭣하니 여기에 제가 생각하는 주인공 오슈드를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인체.
굳이 말하자면 뭐, 여자는 아이를 낳고 남자는 못낳는다는점?
(성품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뭐라 할 수 없군요.)
그렇게 요목조목 따져보자면 주인공 오슈드는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닙니다. 오히려 중성이라고 해야하나요?
정리하겠습니다. 오슈드는 자라온 환경에 의해 타 소설의 남주인공 못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며, 사랑을 하되 목메는 사랑이 아닌 자연스럽게 주는 사랑을 합니다. 결국 태어난 성별이 여성일뿐이지 여성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여성을 부정 할 수는 없는지라 중성으로 놓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다른 분들과 같습니다. 추천글이지요. 쐐기풀왕관. 억지로 읽으라고는 안 하겠습니다. 강요는 더 질리게 할 뿐이니까요. 그럼에도 이렇게 긴 장문을 늘어놓는 이유는 다시 생각 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저처럼 편견에 사로잡혀 아예 손도 안대신분, 또 이제껏 이 글이 있는지 모르셨던 분, 여주인공의 압박으로 대작이지만 머뭇거리셨던분-
추천 안하고 저 혼자 재밌게 냠냠하면서 감상하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지 않으셔도 작가 모미님은 연중없이 잘 연재해주십니다. 걱정 할 필요없지요. 그러나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이대로 놓치기 아까운 글이랄까? 혼자보기에 미안한 글입니다.
이걸로 저는 미안함을 덜었습니다. 더는 쐐기풀왕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것이고, 읽으라 투덜거리지도 않겠습니다.
만약 이 글로 쐐기풀왕관을 다시 보고픈 마음이 생기신다면 적어도 현재 분량의 중간까지는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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