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6 지석
작성
07.03.13 09:36
조회
1,561

엡솔루트 테러 필드(Absolute Terror Field)를 아십니까?

모 만화에서는 이것을

'어떤사람에게도 범해지지 않는 성스러운 영역 / 마음의 빛 /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의 벽'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AT필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위력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며, 같은 사람이라도 마음 상태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 힘은 마음에서부터 우러러 나오는 것이며, 때로는 물리적인 효과를 발휘할 만큼 강력하기도 합니다.

AT필드는 사람이 최소한의 방어를 하기 위한 생존수단이기도 합니다. 이 AT필드가 있음으로서, 너와 나라는 구분이 성립되는 것이며 비로서 '자아'가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내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한 영역, 어디까지가 나 일 것이냐 하는 것이 AT필드의 의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협과 판타지에서는 이러한 AT필드를 극복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물아일체를 이루는 것이야 말로 무의 궁극이며, 인간 이외의 존재로 승화되는, (어찌보면 죽는) 것입니다. 대 자연과 호흡을 같이 한다는 말이 AT필드를 극복하는 것을 말하죠.

하지만 AT필드가 무너지는 것과 극복하는 것은 다릅니다. 무너지는 것은 단순히 자타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 다시말하면 미치는 것에 불과합니다만, 극복한다는 것은, 필요에 의해서 AT필드에 구애받지 않는 다는 것을 뜻합니다. 벽이 있되 없고, 없어도 있는 효과를 나타내는 경지를 말하는 것이죠.

에바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롱기누스의 창'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AT필드를 가볍게 뚫어버리는 상상속, 또는 상징적인 물건이죠. 롱기누스창의 가벼운 일격에 AT필드는 쉽게 무너집니다.

하지만 원래 이 롱기누스의 창이라는 것은 이런 무기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인류 최후의 희망인 것입니다. AT필드를 스스로 없앨 수 없는 이들과 상호 소통을 할 수 있는 도구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런 창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분히 상징적인 의미이니, 창이 될수도, 그 어떤 무엇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화에서 은거기인의 주인공 창천이 그 롱기누스의 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창천이 들게된 롱기누스 창의 구체적인 이름은 '혜광심어'

물론 혜광심어자체를 터득한 것은 예전의 일이지만, 본인은 그것을 손에 쥐고서도 그것이 롱기누스의 창인 것을 몰랐으니 진정한 소유를 한 것이 아니었죠.

이제서야 그가 혜광심어의 중요한 의미인 롱기누스의 창으로서의 위력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그가 펼치게 될 혜광심어는 일방적인 말의 전달이 아닌, 너와 나의 의사에 대한 소통이 될 것이며, 단일채널이 아닌 양방채널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한 단어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하죠. 너와 나의 벽을 허물었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통한다는 이야기와 같고 이 통(通)이라는 뜻은 우리가 가볍게 쓰는 뜻보다는 좀더 의미심장한, 내가 상대와 같고 상대가 나와 같다는 뜻이니, 굳이 무력으로 적을 제압하지 않아도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는 진정한 도의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나와 너로 나뉘어 지기때문에 가능한 적(enemy)의 개념 자체를 무너뜨리는 사람이라니, 상대 할 수나 있겠습니까?

롱기누스의 창을 지닌 은거기인이 세상으로 눈을 뜹니다.

이제서야 본편을 시작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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