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liiubance 작성일 2006.12.31 00:16 조회/추천 821회 / 2회 (평점:5점)
제목만큼은 간소하기 짝이 없는 작품, R을 읽어보셨습니까~?
어쩌면 제목을 정하는 데 있어서 작가님의 무성의함이 엿보일 지도 모르고 저도 투베에 오른 이 소설의 제목을 처음 보고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첫장을 펼치고나서야 R의 제목엔 이런 의미가 담겨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Re-lease, Resurrection, Rise, Refund
상속, 부활, 부흥, 반제
개인적인 것이지만 이런 중의적인 단어활용을 굉장히 좋아하기에 R의 도입부부터 저는 이 소설에 푹 빠져들어버렸습니다;ㅅ;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 소설을 추천할 수야 없는 노릇이죠! 무엇보다도 중요한 R의 장점은 탄탄한 스토리와 깔끔한 문체라는 점입니다.
<이 부분부터는 네타가 가미되어있습니다^^;>
용병단을 이끌고 있던 레니스, 또 다시 성공적으로 의뢰를 완수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려던 시각에 한 꼬마아이가 나타납니다. 꼬마아이는 자신이 귀족가의 시종이라면서 레니스가 엘트란의 백작을 상속받게 되었다고 말하죠. 얼씨구나 좋다하고 엘트란으로 향하는 레니스와 그의 동료들. 하지만 멀리서는 행운덩어리로만 보였던 엘트란이 그에게 선사해주는 또 다른 선물이 있었죠. 바로 50년 기한의 막대한 빚이었습니다. 레니스는 엘트란에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 시도는 가볍게 좌절되고, 이제 그는 자신에게 한가지 길만이 남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영지를 되살리고 빚을 갚는 것.
대강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이런 제법 탄탄한 스토리와 꽤나 훌륭한 묘사가 버무러져있는 것이 바로 R이란 소설입니다만 전 아직 R이 덜 익은 과실과도 같은 존재라고 봅니다;ㅁ;...
슬슬 본격적인 영지물로 발을 들이려는 R, 그 중대한 기로 앞에서 작가분이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에 따라서 전형적인 영지물의 틀에 붙잡혀버릴 지 아니면 개성적이고 참신한 영지물의 새로운 별이 탄생할 지가 결정될 겁니다. 하지만 전 믿고 있습니다. 작가분께서 분명히 판타지의 새로운 장을 여실 수 있을 거라고 말이죠^^;;
여러분, R을 한번 읽어보지 않으시렵니까?
---------------------------------------------
여기까지 조아라에서 제 글을 추천해준분의 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 자추란 제목을 붙였고요.
후........ 한달만에 드뎌 카테를 받았군요.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말이죠 ㄷㄷ
이런 글이 있다는것 정도 알고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