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열정어린 관심을 가진 독자분들이 월풍이 좋다 나쁘다로 갑론 을박이지요.
유치해서 못보겠다 라고 심하게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는가 하면, 내수준이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난 재미있게 봤는데, 무슨 권리로 보지말라고 말하는가? 라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독자들이 소재 자체는 참신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라고 하십니다.
저도 그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월풍은 이후 스토리를 충분히 봐야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다보니 문득 든 생각이,
감상란의 저런 열기가 작가님에겐 굉장히 부담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풍을 가장 자식처럼 아끼는 분이실텐데, 나오지도 않은 후반이야기로 사람들이 갑론을박하니, 저라도 기분상하고 오기가 생기겠습니다. 작가도 사람이니 내심
'두고보자, 저것들 콧대를 납작하게..'
이러니 그냥 유쾌통쾌하게 써도 되는 걸, 문학작품이라도 완성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계실지도 모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장르문학이라는 것이 문학작품으로 인정받기위한 노력이 필요한 점이 있다면, 동시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말에 연연하지마시고 처음 생각하신대로, 단 한명의 독자라도 즐거이 볼 수 있다면, 초지일관 뜻대로 글을 써 나가시길... 혹시라도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서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의미를 두어가며 이야기를 전개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면 독자들은 족합니다. (재미있게 라는 조건의 해석이 참 여러가지로 갈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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