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란의 비뢰도 논란을 보다 문득 생각이나 끄적여 봅니다.
요즘 문피아 분위기 예전같지가 않아요. 비난에 가까운 비평을 하고 강퇴 당하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소설을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평하고 회원분들 끼리 서로 감정 상하고 문피아 분위기 이런분위기 아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대중성(상업성)이냐 즉 작품성이냐 논란이 많습니다.
대중성을 강조한 소위 먼치킨이라 말하는 소주맛스타 9서클이 판치는 소설들...
작품성을 강조해 수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는 소설들...
그냥 쉽게 대표적인 무협소설 비뢰도와 군림천하로 말해보겠습니다.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 생각되지만...)
두 소설다 출판된 내용까지 읽어 봤고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비뢰도. 처음 읽은지 한 2년 되었습니다. 이런 무협도 있구나 아 꽤 재미있구나 유쾌하게 읽은 소설입니다. 비류연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간달까요? 다만 너무 많은 미사여구와 고개가 갸웃하는 왜 앞권에서는 안그랬을까?, 주인공의 휘광에 조연이 가려지는 점이 아쉽구나 하는 소설입니다. 질질끈다 개연성이 없다고들 하시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림천하. 제 뇌리에 아직도 강렬한 느낌... 주인공 진산월이 성장하면서 종남파 사형제들도 성장하고 그렇다고 주인공에 가려 빛을 못보는건 아닌 그런 종남파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달까요. 하지만 중간중간 추리소설인지 무협소설인지 햇갈리며 주제와 살짝 비켜나가는듯한 몇몇 부분(복선인가 싶기도 하고...) 소설 초중반 주인공 성장하는 부분이 너무 길어 지루해 지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어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이만한 소설을 보기 힘들다고 생각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뢰도보다는 군림천하같은 소설을 좋아합니다. 다만 비뢰도 싫어 하지 않습니다. 각각 다른 재미를 선사하니깐요. 취향에 따라서는 비뢰도를 더 좋아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비뢰도를 미워하지 말았으면 하는 말이 하고 싶었는데...
다만 요즘 장르'문학'이라 칭하기 민망한 소설이 너무 많습니다. 장르문학이 월 300여권이 출판된다고 들은것 같은데 숫자로보면 상당히 많지만 정작 읽을만한 소설은 보기 힘들죠. 이런 소설때문에 장르문학의 양적성장을 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른 좋은 소설이 빛을보지 못하고 질적성장 이나 평판에서도 상당히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이 많이 아쉽네요.
제가 어쩌다 운이좋아 현월님의 팬카페 운영자를 맡고 있습니다. 회원님 중 한명의 글을 읽다 아직도 생각이 나는 말이있네요. 어머니가 장르문학을 이렇게 표현 하신다고 하더군요. '할일 없는 백수들이 꼴에 책이랍시고 읽는 쓰레기책'이라고...
한명의 장르문학 애독자로서 좀 씁쓸하더군요. 장르문학이 어쩌다 이렇게 까지 평가 받는지...
우리나라 최대의 장르문학 싸이트 문피아에서 비평을 지양하는 분위기 입니다. 그런소설이 나오는것도 문피아가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너무 비약이 큰걸까요?) 어느정도는 선을 지켜가며 하는 비평도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문학숙제로 단편소설쓰거나, 다른소설을 패러디하는데에도 며칠동안 생각하면서 썻던, 재미있게 읽은 소설의 추천글을 쓸때도 작가분께 폐가 안되려나 고민하며 쓰는 저는 작가로써의 고민을 하지 않고 쓰는 글을 보면 가끔씩 한숨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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