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요즘 장르소설 들의 양은 늘었지만 반면, 질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최소한의 개연성을 무시하는 글 전개나 자신이 만들어 놓은 기본적인 설정 조차 무시하는 흐름은 정말 참기 어려울 정도다.
여지껏 경험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특히나 중,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퓨전소설에서 많이 나타나며, 그러한 이유로 나는 중, 고등학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퓨전 소설의 경우 기본적으로 거부감과 걱정을 갖게 되었다.
장르문학에서는 작가나 독자가 글속의 주인공을 동일시하고 몰입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퓨전소설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더욱 많이 발생한다.
특히, 주인공이 중, 고등학생인 대부분의 퓨전 소설의 경우 작가의 글이나 리플로 판단해볼 때 대다수의 작가가 주인공과 동일한 연령대의 학생인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경우 독자가 아닌 작가가 글 속에서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식의 전개가 이루어지고, 따라서 주인공은 무조건 강하고, 쉽게 기연을 얻고, 어설픈 함정에 속고, 어찌어찌 극복하고, 주위의 인기는 모조리 차지하는 유치하고, 사고의 깊이가 깊지 못한, 단순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결과가 발생한다. 결국 그러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개연성이나 자신이 만든 설정 또한 마음대로 무시하고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앞서 말한 유형의 대부분의 경우, 혹여 초반의 도입부가 좋다고 할 지라도, 점점 사건이 발전하고 내용이 전개되면서 중반부,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앞서 말했듯이 전개가 단순해지고, 유치해지며, 개연성이 무시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의 경우에는 문피아에서 소설을 선택해서 읽을 때, 기본적으로 학생이 주인공인 퓨전소설은 꺼리게 되며, 괜찮다고 생각해서 읽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에는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작가가 아직 학생이기에 사고의 깊이가 얕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문피아내에서도 유명한 뇌풍님의 미라쥬나 라이큐님의 부서진 세계와 같이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퓨전소설일지라도 탄탄하고 정제된 내용으로 매끄럽게 글이 이어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그런 소설들을 찾기 힘들며, 과거에 비해 확실히 현재의 경우에는 소설의 질, 즉 개연성이나 글 전개의 부드러움이 많이 적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지 퓨전소설 뿐 아니라 무협소설 등 현재 문피아의 장르 문학 전체에서 발생하는 문제인것 같다.
그런 대다수의 소설의 경우 내가 느끼기에 기본적인 개연성이나 설정을 한번만 더 신경 쓴다면, 글이 훨씬 좋아질텐데라고 아쉽게 느끼는 부분이 많아 글을 올린다.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