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쓰면 쓸수록 어려운지.
재미를 주고 감동을 주고...
그런게 왜 이리 어려운지.
어쩔 수 없이 시장성을 택했다는 소릴 듣기 싫고,
제 나름대로도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
유환마제를 썼습니다.
주인공 석문은 삶과 죽음을 묘하게 지나는 사람이죠..
유환도사. 죽은 자를 살려내고(뭐, 완전히 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은 다른 자를 살인하질 못하고, 허나 운명은 그를 천살성으로 태어나게 했고...
죽음과 삶이 늘 공존하는 그 자리에 석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생을 꿈꾸며 혈강시가 된 천마가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너무너무 평범한 이계진입물이라는 틀 안에 가둬놓고 쓰고 있습니다. 너무 식상하고, 평범하고...
하지만 그럴 때 있지 않습니까?
소주 한 잔에 삼겹살 걸쳐 먹으며 하는 얘기들...
감동적인 얘기, 속 시원한 얘기. 통쾌한 얘기, 속이 뻥 뚫리는 얘기...
저는 그걸 그리고 싶습니다. 이계진입물이 너무나도 평범한 것이 되었다면, 저는 그 곳에서 그런 것을 그려내고 싶습니다.
아직 필력도 안 되어 한 화 한 화 써나가는 것도 힘든 글쟁이지만...
아마 쓰고 또 쓰다 보면 길이 보일 듯 싶네요.
유환마제가 어떻게 완결될지는 모르겠지만...
'작가님 정말 재미있었고, 가슴 찡했습니다'
라는 얘기는 꼭 듣고 싶네요. 저 혼자 술에 취해 중얼중얼 하는 것이 아닌, 정말 재미있고 심금을 녹여줄 수 있고 많은 분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으면 좋겠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