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연재에서 "욕망의 꽃" 연재하고 있습니다.
한번 보아주시고 평가해 주십시오.
원래 138회까지 써 졌던 글입니다만 앞부분이 조금 늘어져서 그 부분을 다 버리고 리메이크 중인 글입니다. 책 3권이 넘는 분량이지요.
제 글을 애독해 주셨던 '아노미아'란 분이 A4로 9장 분량의 서평을 써 주셨었습니다. 그 중 일부를 그대로 첨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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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힘과 무력, 가진 것이 능력이 되는 세계에서, 주연들의 행보는 거칠고 쉼 없는 삶의 연속입니다. 생각컨대, 힐튼 왕자가 이자벨을 왕비로 맞이하는 문제와 황후 버지니아의 사정을 볼 때 아주 엄격한 신분제 사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귀족 가계에 포함이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긴 하지만 거의 명목상 같아서, 제게는 ‘가진 것- 간판’의 차이, 현대 사회의 반영이라는 요소와 비슷하게 보였습니다.
2. 인상 깊은 장면과 감평
우선 기분 좋게 끄덕거릴 것은, ‘욕망의 꽃’이 스토리 라인 자체가 상당히 매끄럽고 설정이 잘 되어있다는 것이지요. 각 장면의 연속과 주인공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참 애쓰셨구나 하는 게 느껴져요^^
그리하여 ‘욕망의 꽃’은 과거와 이유가 나오고 결과가 나오고, 그리하여 이렇게 행동하고 그것이 결국 저렇게 되는 식의 자연스러운 생생함으로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적재적소에 맞도록 장면들을 잘 배치하신 것이라 보아야 겠지요.^^)
또한, 초반에는 좀 아깝더니 점점 꾸준히 연재를 하실수록, 늘어가는 필체와 묘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돌아가는 상황도 상황이었지만, 진행이 되면 될 수록 묘사가 인물들과 가까워졌다는 것이 느껴지면서(안정감을 유지하는 상태로 구체적이며 생생해 졌습니다) 몰입 하게 되더군요.
이 예 중 하나로 전투 신을 들겠습니다..^^
전투 신 그 자체로서 균형 있게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기준에서 참 멋집니다. 고심의 흔적, 세세한 설정과 자료의 흔적이 또 한번 보이구요.
또한 소설 자체 내에서의 주연 급 인물들(Heros)과 조연들(Men)의 구분선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때 그때 인물들 각자를 조명하는 식의 전지적 작가 시점을 쓰고 계시는데, 이 시점은 자칫 강약 조절 없이 쓰다보면 평이함으로 뒤덮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슬님은 이 평이함의 장점을 잘 쓰고 계세요. 매번 금변하는 상황 속에, 빠른 전개임에도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쉽게 이해되고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결론 적으로 구성이 세세하고 탄탄하며, 얽히고설킨 드라마틱한 전개입니다. 뒤로 갈수록 재미있어 진다는 사실이 아쉽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이 ‘재미’의 추가 기울도록 하는 데 있어, 명장면이라는 요소가 빠져선 안 되겠지요~! (척박한 시련 가운데 송이 꿀과 같이 툭툭 떨어진 장면들이었습니다....ㅜ.ㅜ)
개인적인 기준으로 쏙쏙 뽑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감옥 속의 축복 기도’ 신을 들겠습니다...;ㅂ;b
한때 신을 위해 검을 들었던 기사였으나 그 길을 저버리고 패역한 길로 들어선 남자와, 그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의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방문, 얼마 남지 않은 사형의 시간... 남자의 한 방울 흐르는 눈물은, 제시카의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과 함께하면서 더더욱 절절했습니다... 그리고 영혼을 울리는 마지막 축복 기도...
남자의 한 방울 눈물이라는 짧은 문장을 보면서.. 애절함이냐 슬프고 깊은 사랑이냐 하는 정의도 내릴 수 없을뿐더러 더 이상 이에 덧붙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이상의 네타는 안 할래요! >.<)
그 다음 역시나 개인적으로 꼽는 명장면으로, 좀 거슬러 올라가서 ‘마의 섬’에 갇힌 제시카의 절벽에서의 기도- 라피큐시 신의 속삭임 신을 들겠습니다.
저 밑으로는 처얼썩 철썩 거친 풍랑과 물기둥이 세상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고, 한 치 걸음 앞의 확신도 의지도 없는 지독한 두려움 속에 포로로 있던 제시카와, 그녀의 나약한 기도 곁에 라피큐시 신은 있었지요. 그리고 그녀의 가슴 속에, 그녀의 마음에 나직한 속삭임과 평안의 위로로 임합니다..
이때 그녀의 괴로운 고백과 그녀를 감싸는 신의 음성이 전율과 함께 마음을 찌르더군요.. 이 장면을 보고 난 뒤, ‘욕망의 꽃’의 색깔이며 주제 중 하나를 비로소 확실히 잡을 수 있었지요.
이 외에도 꼽을 만한 명장면이 여기 저기, 딱딱 좋은 자리에 앉아 있는데.. 몇 가지 더 들어보자면 프로이헨 왕자와 잭의 ‘너는 나의 유일한 친구’ 신과 엘프들이 라피큐시 신전에 들어갈 때의 관문들(“하늘과 대지를 만들지 않은 신은 신이 아니라! ~ ” 이 부분은 특히 예전에 보았던 어떤 소설을 생각나게 해서 인상 깊게 남았답니다..^^
종합적으로, ‘욕망의 꽃’의 ‘재미’는 감동과 애틋함을 깊게 포함하는 것이며 주옥같은 명대사들과 함께 뒤로 갈수록 확실히 많은 것들이 잘 버무려지고 있다, 총체적 설정과 묘사에 대한 박수를 드리겠다고 감히 평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3. 그러나...
‘욕망의 꽃’은 전체적으로 일종의 ‘가치’를 지향하면서 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의 표현의 통로로 전체적인 수준 또한 높습니다. 요즘 흐름에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출판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조심스레 생각합니다만, 이를 위해서 몇 가지 솟아오른 부분은 집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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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그 분이 써준 서평 중 일부입니다.
비판받았던 부분은 뺐습니다. ㅋ 너그럽게 봐 주십시오.
비판 부분 때문에 리메이크 중이니까요.. ^^;;
초반부 대규모 전쟁씬들은 리메이크 하면서 아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비록 배경은 판타지이지만 인간이 꿈꾸는 비젼과 욕망, 탐욕 등을 담고 싶어 합니다.
진지하고 조금은 현실적인 인물들을 꿈꾸면서요....
부디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3회 분량은 올라올 겁니다.
자추라 무지 부끄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합니다만 문피아는 리메이크 하면서 첨이라 이렇게 용기를 냅니다.
부디 보시고 짤막한 한줄이라도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즐거운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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