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분의 필력의 힘이 상당하십니다.
빠른 흐름을 좋아하는 분들께 초반은 다소 느슨하게 느껴지시겠지만,
꼼꼼히 읽으시는 편이라면 초반의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모니터가 아니라 책으로 읽는다면 그 재미는 몇 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의 전개가 느슨했다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강호행에서부터는 흐름이 빨라집니다.
주인공의 변모와 함께 시작되는 카리스마는 단연 압권입니다.
특히 결투의 묘사도 치밀하고 완급조절도 탁월하십니다.
간간이 나오는 시적인 표현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자세히 읽어보시면 상당히 고심해서 쓰신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주인공의 복수가 너무 지나치지 않느냐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지 모릅니다만,
저는 그렇지 않다, 라고 생각합니다.
제게는 이제 세 살 난 조카딸이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예쁘지요.
만일 누군가가 그 애를 괴롭히기라도 한다면.....!!
강호라는 거대한 수레바퀴에 휩쓸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사내.
분노와 슬픔이 대궁을 밀어올린 하나의 꽃봉오리.
그 꽃봉오리가 이슬을 머금은 채 피어나고 있습니다.
우중인 님의 애기별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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