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종 이 된다면 약속을 하나 해주지. 너희들은 나 이외에 사람에게는 절대로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갈운룡의 말. 채민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가 스스로 고개를 숙이는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 없소이다."
갈중악을 말하는 것이리라. 갈운룡은 그런 그에게 다시 입을 열었다.
"웃는 가? 나를 제외한 천하 모든 무림인들의 조아림을 받는 것이 조건 인데도?"
갈운룡의 폭탄과도 같은 선언. 사람들. 하다 못해 대화를 하던 채민조차 경악 어린 표정이 얼굴 가득 떠올랐다.
갈운룡의 말은 이어졌다.
"따라라. 너희들은 천하무림의 지존이 될 사람의 종이 되는 것이다. 할아버님처럼 사천지존의 수하가 아니라 천하 무림의 지존이 될 자의 수하가 되는 것이 이득이지 않겠는가? 그대도 무림에 나섰다면 한번쯤 천하무림을 상대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지 않은가?"
"처, 천하무림의 지존이 된다고 했소?"
"그렇다"
"그것이 어떤 뜻인지 알고 있소?"
"모른다면 내가 미친 소리를 한 것이겠지."
"아니. 당신은 지금 충분히 알아도 미친 소리를 한것이오."
"그럴지도"
"그 미친 소리가.. 왜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 지 모르겠소.. 허.. 천하무림의 지존이라.. 그런 애들 장난과도 같은 꿈같은 이야기.."
"꿈이라 생각하는가?"
"당신 많이 어리구료."
"..."
"허황된 꿈을 이루겠다는 어린아이를 보는 것만 같소."
"허나 어린아이는 그것을 알지 못하지요.. 이렇게 늙은 사람만이 그 꿈이 허황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
"허나.. 그 꿈.. 너무 늙어 잊어버린 그 꿈을 이제 허황되다는 것을 아는 그 꿈을 다시 꾸고싶습니다."
"지금부터 명을 내리십시오. 싸우라면 싸우겠습니다. 백만대군이 상대라 한들 주인이 싸우라면 싸우겠습니다. 주인이 가라고 하면 가겠습니다. 그곳이 설령 지옥이라도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지옥인들 어떻겠습니까? 그곳이 설령 지옥이라도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지옥인들 어떻겠습니까? 그곳이 설혹 영겁을 불태우는 겁화지옥(劫火地獄)이라 할지라도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저희 사대 마왕 이 순간부터 종을 자처합니다. 주인의 명에 웃겠습니다. 그리고 울겠습니다. 또한 숨을 쉬겠습니다."
어떻게 추천할까 생각하다가
본문의 글을 그대로 타이핑했버렸습니다.-_-;
치우의 기운인 치우기와 황제의 기운이라는 불사기를 바탕으로 성장한 갈운룡.
갈운룡과 마존성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폭참예감~~
정규연재 - 창천노님의 창천운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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