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판타지물이 독자를 끌어들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굳이 판타지에 한정하지 않아도-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작품속의 세계가 얼마만큼 현실적으로 다가오느냐 입니다.
별도님의 'ROI' 는 독자가 그리 크게 주목하지 않고 지나칠수있는 인간 사회전반에 걸친 구조적 흐름과 국가간의 정세에서부터 그야말로 한 세계를 아우르는 종족과 마법관에 이르기까지 탄탄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영문부연은 그를 위해 작가분이 얼마만큼의 상상과 조사를 거듭했는지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신분, 그들이 처한 상황등은 여타 작품들에 비해 그리 특출나지 않게 다가갈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캐릭터들의 평면적인 부분이 완벽한 세계관과 개연성 갖춘 스토리의 흐름과 만나 절묘한 하모니를 이룹니다. 게다가 '텍스트 엔터테이너' 를 자처하시는 별도님 특유의 등줄기에 소름 좍좍 돋게하는 그 장면 연출력까지. 빨려 들어가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공이 들어간 판타지물을 접하는것이 몇년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폴라리스 랩소디 이후 국가와 국가간의 스케일에서 감동하기는 처음 입니다. (참고로 전 '마새' 시리즈는 접하지 못했습니다.)
한가지 염려되는 점은 이제 1권 연재가 완료된 시점에서 주인공이 겨우 싹수가 보일랑 말랑 하는 어린 나이라는 점 -호흡이 긴 성장물은 트랜드와는 먼게 아닐까하는-, 극 초반 세계관을 정립시키는 부분이 주는 부담감 -간단히 정리해서 어려운 이야기가 난무- 등 입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독자분들이 외면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만.
다시한번 제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눈에 보이지도 않을 단점이나마 확실하게 덮어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추천' 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한고로 지금 이렇게 한담란 첫 게시물 작성하고 있습니다.
강력 추천 합니다. 작품의 퀄리티에 비해 조회수가 눈물 날 정도로 안나오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좋은건 같이봐야 더 좋습니다. 나눌 줄 아는 문피아 인이 됩시다. (까지 가면 삼천포로 지나치게 빠진것이고.....)
어쨌거나 핵심은 한마디, 네글자.
강!
력!
추!
천!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