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한백림
작성
06.05.03 09:08
조회
712

아. 일단 정담행을 피하기 위해, 간단한 연재글 소식을 올려 봅니다.

이번달 , 5월 11일로 배본 날짜가 잡혔다고 합니다. 출판사에서는요.

거기에 맞춰야 하는데, 촉박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다음은 문피아 로고 이벤트란을 보고 들었던 생각입니다.

문피아.

munpia.

moonpia. <-전 이 스펠링을 쓸 줄 알았어요, 처음에.

그런데 말이지요.

전 이벤트 중에서 당연히 이런 것도 나와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문-피아. 文-彼我.

피아(彼我).

너와 나.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곳.

너와 내가 있는 곳.

너와 나의 경계가 무너지는 이상향......이란 느낌 말이지요.

문피아의 피아를 보고 유토피아의 피아를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그보다 먼저 피아(彼我)의 피아를 떠올렸던 것은, 어쩌면 제가 무협을 쓰는 사람이라서 그랬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무림, 고무판.

쓰던 이름이 더 귀에 달라붙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만....

사실 문피아라는 이름은 앞의 두 이름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고(go) 무림이라는 말은 사실, 가자! 라는 의미도 있지만, 옛 고(古)라는 글자가 먼저 떠오르기도 하거든요. 뒤의 무림이 한자이기 때문에 말입니다.(물론 높을 고(高)자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옛 고자를 느끼게 되면, 어딘지 모르게 전통무협 냄새가 묻어있는 듯 하여, 장르의 경계가 무너진 지금의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사이트 이름이 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사이트 이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지요.(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습니다)

고무판이란 이름은.....글쎄요, 고무림과 문피아보다는 아무래도 의미면이나 어감면에서나 다소 약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겠죠. 언젠가는 바꿔야하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그런 면에서 문피아는 참으로 좋은 이름 같습니다.

판타지, 퓨전, 게임소설, 로맨스소설, 일반소설, 무협소설까지, 이제는 나는 나고 너는 너다 라는 명확한 경계가 점점 더 사라지는 시점이지요. 그것 자체를 굉장히 비판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나쁘지 않는 현상같습니다. 오히려 필연이자, 시대의 흐름인 것이 되겠지요. 전통적인 무협을 쓰는 사람은 계속 그것을 쓰면 되는 것이고, 전통적인 판타지를 쓰시는 분들은 계속 전통적인 것을 고수하시면 되는 거라 봅니다. 그러면서 그 중간에는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분들도 계속 생겨나는 것이고요.

글, 그리고 너와 나.

거기에 PIA라는 이름이 주는 "세계"라는 느낌까지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문(文) 이라 함은 문(門)이 될 수도 있고, 문(問)이 될수도 있습니다.

너와 내가 함께 들어가는 문.

한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

세상에 대한 질문이 있고, 세상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이 있는 곳.

너와 내가 어떤 질문을 나누고, 함께 그 답을 찾아가는 곳.

문을 달리 보면 Moon이 되기도 합니다.

Moon, 즉 달이라 함은 인류가 예전부터 느껴온 환상의 상징입니다.

보름달을 보면 털복숭이 남자가 늑대인간이 되고, 사이어인들이 괴물원숭이로 변합니다. 갓 에넬은 달을 페어리바스로 생각했군요.

달이 가지고 있는 함축적인 의미들은 결국 우리가 소설을 찾고, 환상을 찾아가는 상상력의 분출구와 끈질기게 맞닿아 있습니다.

그런 환상이 있는 세계. 문피아.

좋네요, 정말 좋아요.^^

예전부터 어떤 것의 이름이라 함에는 많은 의미가 함께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금강님께서 문피아라는 이름을 택하셨을 때.

거기에는 제가 느꼈던 의미가 담겨 있었을 수도 있겠고,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찌 되었든, 그 이름을 바라보며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사람이 또 있다면, 그것마저도 그 이름이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분명한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이름을 만드신 분이 어떤 마음을 지니고 만드셨든지 말이죠.(아, 금강님, 저는 문피아란 이름, 너무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눌 이름이니, 다 같이 많은 관심 가지고, 기분 좋게 이 변화를 만끽하도록 합시다(싫은 사람도 기냥 같이 가면 되는 겁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5.03 09:11
    No. 1

    오~ 운치있으신 한마디를 안주삼아 술한잔을 건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ari
    작성일
    06.05.03 09:14
    No. 2
  • 작성자
    Lv.1 서정인
    작성일
    06.05.03 09:23
    No. 3

    저도 건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르데우스
    작성일
    06.05.03 09:38
    No. 4

    11일에 나올 책을 위해 건배~~
    에휴... 요즘 신간이 잔뜩 나와서...ㅜㅜ
    돈 마련하기가 힘든데;
    좀 무리해야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메마른하늘
    작성일
    06.05.03 09:49
    No. 5

    좋군요 좋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05.03 09:56
    No. 6

    저도 말이죠

    MOONPIA 를 제시할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한백림님 처럼 달의 환상은 없을지라도,

    옛부터 주경야독이라고,
    글은 역시 달빛에 비춘 밤에 읽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국제화시대에 맞추어 보더라도, 외국사람이 한번 보고
    이해하기 쉬운 철자를 써야지 MUN 같은 철자는 [mu;n]으로 발음
    할수 있을지 알기 어려운 철자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달을 주제로 심볼마크를 만들어보려니 이게 쉽지 않을뿐더러
    문주님 이하 다들 생각이 있으셔서 mun 을 썼겠지 싶어서
    문제제기하려다가 말았습니다...

    기왕 한백림님께서 말을 꺼내셨으니, 한번쯤 그쪽으로 화제를
    돌려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ps. 저기 근데 광참좀 해주시면 안되요? 연재속도 답답해서 미치겠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하기사랑
    작성일
    06.05.03 10:19
    No. 7

    오~ 멋진걸?
    언제 술 한잔 해야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기청향
    작성일
    06.05.03 10:20
    No. 8

    저도 문피아에 '문'을 영어로 moon을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냥 발음대로 하셨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JungleHe..
    작성일
    06.05.03 10:33
    No. 9

    발음대로하면 먼피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06.05.03 10:36
    No. 10

    먼피아..죽이는데요...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에튜드
    작성일
    06.05.03 10:47
    No. 11

    멀리 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교공
    작성일
    06.05.03 10:53
    No. 12

    고무판으로 검색하면 고무로 된 판이 검색창에 뜨던 기억이...(먼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Threat
    작성일
    06.05.03 11:14
    No. 13

    권신님 대박 ㄲㄲㄲ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술퍼교교주
    작성일
    06.05.03 12:40
    No. 14

    난 아직도 고무림이 조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태극(太極)
    작성일
    06.05.03 12:55
    No. 15

    아!...미국식 발음으로는 '먼피아'가 되네요.
    'MOONPIA'가 더 낫다고 봅니다. 작가님 말씀대로 '달'의 의미도 내포하고...시각적으로도 더 돋보이네요. 로마식 철자는 'MOONPIA'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콜로서스
    작성일
    06.05.03 13:23
    No. 16

    흠 한백림님 말이 술술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빙월
    작성일
    06.05.03 14:58
    No. 17

    현피야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빙월
    작성일
    06.05.03 14:59
    No. 18

    저도 고무림이 익숙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06.05.03 15:08
    No. 19

    그리운 고무림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Topazjs
    작성일
    06.05.03 19:06
    No. 20

    드디어 출간이군요~ 축하드립니다! ^^
    문피아.. 생각지도 못한 뜻들이 줄줄.. 나오는군요!!
    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삼화취정
    작성일
    06.05.03 22:15
    No. 21

    에헤 배본도 좀있으면 금방이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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