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상한 책방 As_ 를 꾸려가고있던 아스네프입니다.
임시휴업중인 제 글
[자연란-판타지-수상한 책방 As_]에 잠깐 들러보니..
265분의 손님에서.. 193분으로 확 줄어들어버렸네요.
각오는 했지만.. 역시 좀 아프군요. 우우-
에.. 뭐, 그건 예상했던 일이니 그렇다 치구요오-
한달 반 앞으로 다가온 암흑세력과의 재결전에 매진하던 중,
휴식겸, 책방 리모델링을 잠깐 했습니다.
일단 프롤로그 부분을 고쳤는데..
과연 이 다음이 궁금해질지가 궁금해서- (;) 한번 올려봅니다.
그냥 단순한 질문입니다. ^^;
이걸 프롤로그로 하면.. 첫 글과 둘째 글의 조회수차의 공포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ㄷㄷ
물론 프롤로그 다음 부분에도 수정이 있습니다.
그건 다음에 연재 재개하면 올릴 수 있을 거구요.
지금 궁금한 것은.. 이걸 보고나면 다음글 클릭을 하고싶어지는가..입니다 ㅡㅜ
P - 1. 리모델링
처덕, 처덕, 슥, 슥, 스윽-
하얀 빛을 머금은 아름답고 강인한 손이 페인팅 롤의 손잡이를 느슨히 감아쥐고 권태롭게 움직인다.
맑고, 맑고, 맑고 또 맑아서 부끄러울 정도로 푸르른 하늘을 향해 위아래로 하염없이 굴러다니는 하얗고 커다란 롤.
움직이는 모양만 보면 무언가를 칠하고 있는 것 같았으나, 롤이 지나는 곳은 종이도 벽도 없는 그저 푸른 하늘이라 이상하기만 했다.
아니, 사실은 좀 더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수상한 느낌이 풀풀 날리고 있었다.
이 크고 하얀, 탐스러워 보이는 페인팅 롤과 그 롤을 놀리는 손은, 지상에서 올려다보면 점으로나 보일까 말까할 정도로 까마득히 높은 허공에 두둥실 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롤을 움직이던 손이 멈추었다. 그리고 반대편 손이 둥둥 떠오르더니 하늘의 한쪽을 움켜쥐고 당겼다. 당연한지는 모르겠지만, 하늘의 일부가 손에 딸려온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펄럭~
다만, 범인의 눈으로는 보지 못할 투명한 무엇이 손의 인도에 따라 펄럭이며 뒤집혔다.
처덕, 처덕, 슥, 슥, 스윽-
놀랍게도 펄럭이던 투명한 무언가가 공기 중에 빳빳이 고정되더니, 하얀 손이 매만진 자리부터 서서히 사라져갔다.
처덕, 처덕, 슥, 슥, 스윽- 탁!
마지막 손질이 끝나고 페인팅 롤이 손잡이부터 슬슬 사라지기 시작했다.
“후, 이걸로 딱 60000번째 도배인가…….”
어디선가 흘러나온 나른한 목소리가 울리며 새파란 하늘에 덩그러니 떠있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다음은 또 버뮤다 삼각지로군. 거긴 왜 그렇게 잘 낡지? 역시 땜질로는 무리였던가…….”
멈춰있던 기류가 막힘없이 흐르며 나직한 투덜거림을 아무도 모르게 흩어버렸다.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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