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성 복주의 개망나니 자운. 파락호들에게 시달리는 노인에게 세금을 대신 내주고 검을 얻는다. 생긴거 답지(?) 않게 현원검이라는 노인에게 얻은 검에 끌리는 자운. 자신의 집인 청량문에 갔을 때에는 이미 혈겁이 일어나 있었다.
몰살당한 자신의 집 안에 있는 독안금마. 자운은 복수를 머금고 현원검으로 자신의 몸을 찌른다. 흐릿해지는 광경. 죽음을 기다리고 쓰러졌을 때,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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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뭐지?]
현원검은 다시 되물었다.
[소원이 뭐지?]
정신이 희미해져가는 자운은 아무도 못들을 만큼 작게 중얼거렸다.
"옛날로...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후회되는 과거. 자운은 자기도 모르게 그런 소원을 빌어버렸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라... 웃기는 소원이군. 좋아! 단, 날 즐겁게 해줘야 해.]
그 웅웅거림을 끝으로 자운은 정신을 잃었다.
세상은... 새 하얗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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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신을 되찾은 자운.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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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뭐지?]
자운은 그 웅웅거림에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옛날로..."
자운의 두 눈이 흐릿해졌다.
"옛날로..."
점점 초점이 돌아온 자운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방안을 뒤지는 자운. 그는 결국 동경을 찾아내더니 자신의 얼굴을 비쳐보았다.
오똑한 콧날. 서글서글한 눈매. 갸름한 턱선... 그리고 아직 다 빠지지 않은 젖살.
자운은 한참이나 동경을 바라보더니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마, 말도 안돼! 정말로 내가...!?"
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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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망나니가 아니다. 청량문의 소문주, 자운이란 말이다! 꼭 실력을 키워서 독안금마를 죽여버리고 말겠어! 그리고, 청량문을 복건제일문파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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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 내가 승리로 이끌어 주겠어! 그리고 청량문을 복건제일문파로 만들어 보이겠다!'
그때까지 아무도 몰랐다. 청량문의 한 소년의 다짐이 복건의 정세를 변화시키고, 강호의 풍란을 만들어 낼거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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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林초짜님의 청량문! 아직 카테코리는 생기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재밌고 빠져드는 관계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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