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각자의 감상을 얘기할 수 있는 수단인 댓글창이 너무 뭐랄까...
[칭찬, 감탄, 건필하세요] 가 아니면
[글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분석해서 균형있게 서술하고 논리적으로 구성한 비평글] 만 있어야 한다는거같네요.
음, 아니 물론 저런 비평글은 독자와 작가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지향점이란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만,
그렇지만 댓글창같은데선 좀 편하게 소통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사실.
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술 발달로 매체가 새롭게 획득한 특성이 바로 생산자-소비자간의 양방향성이죠.
예전처럼 작가는 책을 내고 독자는 혼자 읽고 혼자 감상을 간직하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좀더 간단하게 이건 좋다 이건 별로다 자유롭게 말하고, 독자들끼리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작가도 나름의 방식으로 반응하고, 이런게 사회 전반에 있어서의 발전방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 도배나 왜곡 등의 일탈적 행동들은 당연히 제한되어야겠지만요. 그건 별개 차원의 영역이죠.
작가가 상처입을 수 있다는 주장은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왜 글쓰기만 다른 모든 창작이나 상품과는 차별된 성역으로 취급받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칭찬만 듣고싶은데 쓴소리해서 싫다면 뭐라고 해야할지... 그냥 댓글창 막는게 낫지않나요. 인터넷 연재를 관두든가해야죠...
(물론 다시 말하지만 상호 예의는 대전제구요. 그게 안되면 애초에 예의 안지킨 놈이 나쁜거죠..)
그리고 뭐, 자신의 글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작가 입장에서도 일단 들어보는게 궁극적인 글쓰기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될거라는 사실도 있겠구요.
기왕 글쓰기 시작했는데, 작가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싶지않은가요?
자기 글에 비판점이 있다면 한번 곱씹고 맞는 말이면 개선하고, 틀리다면 그냥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죠.
잡설이 길어졌는데, 이 감상은 비평의 올바른 규칙에 따라 서술되지 않은 비난이므로 작성되어서는 안된다! 는 괜히 더 글쓰기 커뮤니티를 경직시키는 구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 물론 문피아 운영진은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요...=_= 비평란 규정은 언제쯤 개정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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