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물이나 역사물은 쓰기도 어렵지만 판매부수에서도 판타지나 무협에 미치지 않다고 합니다.
고증과 자료수집에 만만찮은 노력이 들어가지만 그에 반해 결과는 그렇지 않으니 이것이 진입장벽 같은 것이되어 작가층이 엷은 것도 자연스런 일일 것입니다.
해서 작가나 작품자체가 많지 않지만 반대로 글마다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것이 또 이쪽이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각오하신 분들이 적는다고 할까요. 그렇습니다.
추천하는 작품은 작가연재란의 '동해'이고 작가는 유호님이십니다.
'비상'이란 글을 출간하신 적이 있죠.
밀리터리소설이 주로 전쟁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이 되기 쉬운데 전작인 비상에서도 그랬지만 주인공이 이끄는 첩보-스릴에 강점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통상적인 밀리소설의 짧은 대치 끝없는 전쟁국면이 아니라 국가간의 관계와 첩보전 그리고 국지전 혹은 전면전으로의 확대진행 등 독자가 읽기 편한 것 같습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듯 배경과 과정, 주인공 그리고 스펙타클과 긴장이 잘 버무려진 소설입니다.
또, 한가지 이 '동해'가 다른 밀리물과 다른 특이점이라면 아주 현실적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의 군사력이 과다하게 그려지는 점은 전혀 없습니다. 세계에 비교하면 전혀 약하지 않으나 주변국 모두가 강대국인 얄궂은 한국의 현실을 리얼하게 그립니다.
현실을 보게되면 무엇을 해야되는지가 보입니다. 밀리나 역사물이나 현실개탄에서 이랬으면 좋겠다는 환상으로 연결되어 볼 때는 뿌듯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으례 씁쓸한 현실로 돌아오는 기분을 가지는데 '동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실을 리얼하게 그리면서도 재미를 같이 가져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추천합니다.
서두에서 고생에 비해 소득이 별로 없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조회수와 추천이 많으면 그나마 힘이 될까 싶어서 적습니다.
PS. 글을 읽으며 이 소설을 영화화 한다면 주인공 두사람을 어느 배우로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최민석은 한석규로 쉽게 연결이 되는데, 김태욱은 적당한 배우와 연결이 안되더군요. 최민석의 상대역인 이지현 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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