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깃털처럼 가벼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무거운 이야기란다. 물처럼 무거운 것 같으면서도 물처럼 가볍기도 한 이야기말야.
우음, 그래. 어디부터 얘기하는 게 좋을까?
한 명의 소녀가 있었어. 그래, 호수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달빛처럼 고귀한 한 소녀가.
응? 아하하!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니? 맞잖아아!
하여튼 말야. 끝까지 들어 봐. 자꾸 돌 던지지 말구.
그래, 오 만년 전쯤이었지. 그 소녀가 태어난 건.
소녀는 말야, 예뻤어. 얼마나 예뻤냐구?
우웅. 그래, 좋아! 나 만큼이라고 하면 어떨까?
…….
아우, 아퍼! 꼬집지 마!
그러니까, 그 소녀느은.
…….
왜 이야기 안 하냐구? 그야 비밀이니까.
원래는 말해주려고 했지마안. 아하하!
한없이 가벼우면서도, 그래, 깃털이라고 하면 어떨까?
아니지, 아냐. 구름이 좋겠다.
그것은 구름처럼 가벼우면서도 물빛처럼 무거운 이야기야.
때로는 투정도 부리고, 때로는 장난도 치지만.
어딘지 모르게 무겁고, 어딘지 모르게 슬프지.
소녀는 아무것도 몰랐어. 아무것도.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것두 아닌 걸? 어디였는지는 나도 몰라. 기억이 안 나거든.
그냥 태어났어. 그냥 태어났어.
어딘지 모를 그곳에서 말야.
그래서 소녀는 찾으러 가.
자신을 찾으러, 감정을 찾으러, 그리고 재미를 찾으러.
그것은 양파껍질 같은 이야기야.
벗겨도 벗겨도 보이지 않는 진실이지만, 벗기고 나면 너무나 매워지는 그런 이야기.
소녀는 찾으러 가.
자신을 찾으러, 감정을 찾으러, 그리고 재미를 찾으러.
함께 가보지 않겠니?
눈물을 흘릴 거란다. 가슴을 부여잡을 거란다.
너무나 무서울 거란다.
그것은 구름처럼 가벼우면서도,
물처럼 깊고,
양파처럼 매운 이야기니까.
정규연재 란의 로이나스!
초월이가 드디어 연재를 시작했어요!
많이많이 찾아와 주세요오~! (대략 6연참인가 7연참인가 올려 뒀어요.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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