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이호(李虎)
작성
05.11.22 01:07
조회
731

  현실적인판타지  

  

1. 차원 이동 판타지 [1]

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인생을 모두 누리고, 죽어서 옥황상제의 앞으로 갔다.

옥황상제는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너는 지금까지 살면서 죄를 지은 횟수가 단 200번에 지나지 않는 구나. 예수와 150번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 너에게 선물을 하나 주겠다. 뭐가 갖고 싶으냐?"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예. 저는 어렸을 적에 본 판타지 소설의 세상으로 가보고 싶습니다."

"알았다."

눈을 뜬 노인은 다른 세상에서 다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했다.

그리고...

평생 농사만 짓다가 98세의 나이로 장수하신 뒤에 돌아가셨다.

1. 차원 이동 판타지 [2]

시험 스트레스와 왕따, 가족간의 불화에 지친 한 고등학생.

자살을 한다.

깨어나보니 드래곤의 새끼로 다시 태어났다.

"어머! 아이가 태어났네~ 그래! 네 이름은 레드 184322호다!"

레드 184322호는 꿈에도 그리던 판타지 세상을 하루라도 빨리 탐험해 보고 싶어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난 언제 세상을 탐험할 수 있어?"

"응. 한 300년만 살면 넌 애가 아니게 될 테니까 그때쯤에야 할 수 있을 꺼야."

레드 184322호는 경악하며, 그날 밤에 몰래 레어를 빠져나왔다.

태어난지 17시간 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레드184322호는...

근처 왕국에서 고용된 용잡이들에게 죽어버리고 말았다.

2. 영지 발전 판타지 [1]

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영주의 악덕 정치에 못 참고, 반군을 조직해서 영주에게 대들었다.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반란에 성공하고 영주가 되었어야 할 그였지만, 반군은 결국 진짜 기사들을 이기지 못하고 3족까지 모두 죽고 말았다.

2. 영지 발전 판타지 [2]

왕자로 태어난 남자는 수많은 수업을 받고, 드디어 왕에게서 변방의 땅을 얻게 되었다.

기쁜 마음에 그는 정치를 시작했고...

치질과 비만, 당뇨, 운동부족 때문에 왕위를 물려받고, 4일 뒤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3. 게임 판타지 [1]

부잣집 도련님은 부모가 모두 죽어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되었다.

그는 그 돈으로 세계 최초의 가상 현실 온라인 게임기를 사서 했다.

그리고...

35세가 되던 날, 전 직업을 마스터 했다. 게임 시작 20년 만의 일이었다.

3. 게임 판타지 [2]

입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가상 현실 게임에 손을 댄 학생.

그는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모종의 사건에 말려들게 되었다.

그리고 게임 내의 죽음이 실제 죽음과 이어지게 되고...

학생은 이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게임 속으로 뛰어들게 되는데...

그리고...

학생은 죽고, 7일 뒤에 버그가 고쳐지고, 주범이 잡혀서 사건은 일단락 되었다.

4. 정통 판타지 [1]

난 농부의 집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하지만 내 꿈은 농부가 아니라 기사다.

그래서 나는 가출을 한 뒤에 기사 학교에 가서 시험을 쳤다.

그리고 붙어버렸다.

하지만...

고달픈 학교 생활에 이기지 못한 채 다시 돌아와서 농사에 전념했다.

4. 정통 판타지 [2]

견습 기사인 그는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들고 말았다.

그가 속해 있던 44부대는 암살 전용 기사 부대였는데, 이번에 그의 부대에게 암살이 아닌, 영탐 임무가 행해졌다.

그리고 그는...

견습이라서 그 사건에는 참여하지 못한 채, 후에 보통 기사가 되었다.

5. 현대 판타지 [1]

시공을 넘어서 이 시대에까지 그 모습을 들어낸 마법사들.

그들은 이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자신들을 신이라고 칭하며 정부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은...

저격수를 배치하여 협박 30시간 만에 마법사 5명을 모두 사살하는 쾌거를 이뤘다.

5. 현대 판타지 [2]

도시의 어두운 곳에서 활동하는 흡혈귀들.

무한에 가까운 삶을 사는 그들은 소설과는 달리 햇빛도, 마늘도, 십자가도, 은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의 존재를 알아 낸 인간들은...

동물의 피를 나눠줌으로서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룩했다.

어디선가 보고 너무 웃겨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늦은밤, 웃어주는 여유를 갖으시길.^^


Comment ' 20

  • 작성자
    Lv.64 극성무진
    작성일
    05.11.22 01:19
    No. 1

    참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암울한 이야기네요^^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꿈꾸는하늘
    작성일
    05.11.22 01:21
    No. 2

    쓰러집니다 그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아락
    작성일
    05.11.22 01:27
    No. 3

    ㅡ.ㅡ;; 이글 한번으로 몇번의 주제를 완결내시다니...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숲의노래
    작성일
    05.11.22 01:29
    No. 4

    ..푸하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현자지망생
    작성일
    05.11.22 01:39
    No. 5

    이것말구도 어떤 노래가잇는데 먼치킨을 아주 잘 비꼬아 놓았죠
    내용이 멍멍이 나 소 나 9써클 심심하면 10써클~~~
    이러면서 시작 되던데 보구 뒤집어 졌습니다...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소(小笑)
    작성일
    05.11.22 01:42
    No. 6
  • 작성자
    Lv.2 人言可畏
    작성일
    05.11.22 01:58
    No. 7

    우리시대 장르소설의 결론이 저리도 앙상한 것일 줄이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루시펠13
    작성일
    05.11.22 02:17
    No. 8

    현실적이다란 말을 잘못 생각하신것 같습니다.

    보통 독자가 원하는 현실적인 판타지란것은 주인공이 아무 힘도 없이 약하거나 행운 하나 없이 맨몸으로 부딧치는 것을 말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자체가 현실적인 설정을 가지고 시작하는것은 아니지요.)

    강해지면 어떻습니까, 아무 힘하나 없어서 비실대는것 보다는 주인공에 감정이입하기가 더 쉽지요.

    미인들(또는 미남들)이 쥔공을 쫓아 다니면 또 어떻습니까, 대리만족할수있겠지요.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현실성이 부족하다란 것은 인과 관계의 흐름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나, 인물 설정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인물들이 그때 그때 성격이 무너지는등 왜 이런식으로 행동하는지에 대하여 독자들이 납득하기 어렵게 내용이 흘러버리는것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란 말을 듣게 되는 이유 같습니다.

    가령 한참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모든것을 포기한 냉열한이라고 설정하고 그렇게 글을 조금 쓰다가 난데없이 복수와는 전혀 관계도 없는 일을 하다 복수의 기회를 놓쳤다고 글을 쓴다면 그글은 설정이 무너진 현실성 부족한 글이라 할수 있겠지요.

    또는, 전대의 원한으로 두 집안이 원수가 되었다. 그러나 서로 원수인줄 모르는 두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서로 원수 집안인줄 알게 되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그래서 두집안은 두 남 녀를 축복해 주었다. 라고 글을 쓴다면 앞에 두집안이 선대의 원한이 있는 집안이라는 배경은 도대체 왜 들어 간걸까요..코메디라면 모를까.

    이것은 극단적으로 표현 한것이지만 이런 식의 글들이 현실성이 없다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데드위
    작성일
    05.11.22 02:19
    No. 9

    저 외의 것들은 좋은 작품이지만 인기가 없거나 잘 안팔리는 경우가 많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호(李虎)
    작성일
    05.11.22 02:29
    No. 10

    웃자고 올린 글이니, 너무 열내지 마세요 물음표님 ㅎㅎ 유머는 단지 유모로 즐겨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강오환
    작성일
    05.11.22 02:47
    No. 11

    저런게 현실적이라니

    .......................... 그렇다면 전 여태까지 현실적인 소설은 물론이고
    현실적인 현실을 전혀 못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삼시강
    작성일
    05.11.22 03:24
    No. 12

    우습게도 이런 글을 올린다면 누가 안볼거 같아요.
    소설 같지 않은 걸 누가 봐요
    소설은 현실을 사는데 산소 같은 역할을 하고 지치고 황폐한 맘에
    조그마코 찰라지만 휴식을 주는 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루시훼르
    작성일
    05.11.22 07:53
    No. 13

    하하..재밌네요..글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텅빈나무
    작성일
    05.11.22 08:15
    No. 14

    유머는 유머일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1.22 08:57
    No. 15
  • 작성자
    노래소리
    작성일
    05.11.22 10:36
    No. 16

    정말 "현실적"이 되려면 반전이 하나 부족합니다.

    끝에, "알고보니 꿈이였다" 붙여주면, 완벽하게 현실적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Ledios(T..
    작성일
    05.11.22 10:40
    No. 17

    내용이 정말 비현실적이고 엉뚱하다 하더라도..
    앞뒤 개연성이 잘 맞고, 허딴 논리오류만 없다면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무능력
    작성일
    05.11.22 11:00
    No. 18

    재미있었어요...

    근데 현실적인 판타지라기 보다는 평범한 판타지라고 하는 것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귀여운곰
    작성일
    05.11.22 11:32
    No. 19

    너무 재미있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sa******
    작성일
    05.11.22 13:06
    No. 20

    ㅋㅋ 저두....흘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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