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것이 무협이라면,
아무래도 성격이 남성화 된 여자가 나올 확률이 90% 이상일듯..
판타지면 나긋나긋한 주인공이 눈물 한번 뿌려 주고, 그러면 주변의 남정네들이 홰까닥 돌아서 지들끼리 싸움을 벌일 수 있죠.
가끔 무뚝뚝한 여자가 나오지만 역시 더 무뚝뚝한(소위 말하자면 쿨한?) 남자가 나와서 알게 모르게 도와 주던가요...
영리한 여자는 역시 속이 여려서 주변의 남자들이 잘 도와준다는;;
여자가 주인공인 무협에서 나긋나긋한 성격이 나오면 내용이 재미 없어 질까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무협에서 여자들의 우정을 다룰 순 없을까 하고.
여자들의 우정도 남자 못지 않게 격렬(?)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진짜 친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나서는게 얼마나 박력 있다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무협=여자 를 배치 하다 보면 여자인 저도 항상 다소곳한 여인을 떠올리게 되네요.
가끔 등장하는 요염한 여자는 악녀로 자연스럽게 배치가 되어버리구요.
위에 언급한것처럼 여자들의 우정을 다룬다면 필시 한명은 성격이 거의 남성화 되어버릴 테고, 그럼 다들 백합물이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지도 모르겠다 -> 라는 엄한 생각도 들어 버리네요.
뭐랄까..조금 씁쓸 하달까..
요즘 한참 감동적인 무협이 대세라 이 소설이 이 소설 같고, 저 소설이 저 소설 같아서 이러한 생각이 들어 버리는 것인지도 몰라요.
아무튼 여자가 주인공인 무협이 보고싶네요.
음...나긋나긋한 성격도, 남자같이 화통한 성격도 아니라면 요즘 가요계처럼 섹시로 밀어 버리고 싶다는..
그러니까, 외모가 미칠정도로 섹시한 여자가 머리도 아주 비상해서 타고난 요부의 기질로 무림을 어지럽히는...뭐 그런 소설이요.
아아 이런 소설 써주실 분 없으려나..
가끔은 악역이 주인공(그리고 여자)인 소설이 보고파요.
정의의 사자만 주인공이 되라는 법이 있나..
(감기 기운에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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