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쓴 글, 창작물 그 자체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정당합니다. 하지만 권리가 어디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는 조금 생각하고 써야 할것 같습니다.
글 자체는 글을 쓴 사람에게 소유권이 있지만 그것을 권리라는 이름하에 마음대로 휘두르며 써먹을 수 잇는 불소무위의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지고지상한 힘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글의 권리는 작가에게 있지만 그 글이 올려진 게시판 자체는 사업체에게 종속됩니다. 예전에 이것과는 다른 일로 엮여서 여러군데 전화도 돌리고 해봤지만 사업체가 개설한 인터넷 게시판은 이익에 해가 된다면 작성자의 동의없이 삭제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이곳 문피아는 글의 권리에 대해 민감한 작가분들이 모여있고 운영자님 부터 작가분이라 설마 그런일을 벌이지는 않겠지만 일단 전제로 자신이 글의 권리가 있다고 해서 게시판까지 온전히 본인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한담을 보고 공모전에 관한 안내문을 읽었습니다. 전화까지 해서 물어보면 좋겠지만 이 글도 몰래몰래 쓰는터라 그것은 쉽지 않네요. 사실 전화해서 물어볼 정도까지제게 급한 일도 아니니 FAQ만 기반해서 보라면 펙트는
1. 공모전 작품은 독점작품밖에 신청이 되지 않는다
2. 심사 발표 전까지는 문피아에서만 연재되어야 한다.
3. 타 사이트에 연재시 참가자격이 박탈된다.
여기 어디에도 문피아가 작가의 글을 함부로 훼손한다던가 변경한다는 등의 작가의 글에 대한 권리를 침혜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은 공모전 참가 작품은 심사완료 전까지 게시판 이동이불가능 하며 만약 참가 포기를 한체 무료연재로 돌리고 싶으면 글을 전부 삭제해야 한다. 인데
이게 문피아가 공모전 참가작품의 수를 유지하기 위한 술수인지, 아니면 시스템적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불편하다 라고 문피아에게 제기할 수 있겠지만 이것을 권리로 포장하여 작가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부를지를만한 일은 아닙니다.
공모전에서 중도 포기할 경우 그것을 배려해주지 않은 문피아측의 행동에 불만을 표할수는 있지만 문피아에서 공모전에서 중도 포기할 수 없다고 못박은 것도 아니고 글을 공모전에 종속시킨 것도 아닙니다.
밑 글을 읽어보면 마치 공모전에 포기를 못하고 다른 곳과 계약도 못한다고 나와있는데 그냥 깔금하게 글 지워버리고 다른 곳 공모전에 참가하거나 출판계약하면 되는 일아닌지요. FAQ 혹은 공모전 참여할때 그 어디에도 공모전에 참가자격을 유지하려면20만자 이상 연재해야 하며 결과발표 전까지 문피아에 연재해야 한다이지 공모전에 한번 내면 다른 곳에 낼수 없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만약 게시판을 옮기기 위해 삭제하면 독자들과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면,따로 독자들에게 공지하고 비공개로 한 다음 따로 무료연재에서 다시 시작하면 될일이 아닌지요?
공모전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좋은 결과를 바랬던 것들이 서서히 윤곽이 들어나고 허탈감이 드는것은 사살입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각자의 방식이있고 각자의 생각이 있는만큼 소위 말하는 사이즈가 안나오니 다른곳에 도전해 보겠다는 것에 박수를 못 칠지언정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권리라는 방패삼아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하는 것이 옳은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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