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에 자주 올라오는 주제이고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고
가끔 인기 작가 분들이 해 주시는 조언중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 이기도 하죠.
예전에 올라왔다 지워진 글 중에
10편 올리고 독자분들 반응 보면 답이 나온다 라고 쓰신 글이 기억이 나더군요.
그 외에 그래도 완결은 내야 한다 라고 하신분들도 있구요.
연재를 처음 시작할 무렵 한담에서 본 글이라 지금도 크게 기억에 남는군요.
조회수나 추천수, 선작수에 민감하게 신경을 쓰게 만든 글이기도 했구요.
저는 우선은 “왜?” 를 먼저 생각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깊이를 요하는 내용이라 생각 합니다만.
철학계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학파와 대립하면서
평가 절하된 소피스트의 의견을 차용 하자면...
그 이전에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을 자연에서 찾았습니다.
그 철학적 사조가 획기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가 된것이 이들 프로타고라스로 시작되는 소피스트들의 이론 이죠.
“인간이 만물의 척도다.”
그리스시대 만물에 신이 존재한다는 세상에 얼핏 너무나 대담하고 오만하며 강력한 변화이지 않을수 없습니다.
인간이 사유의 객체에서 주체로 변하는 순간 입니다.
흔히들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들이 대립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소크라테스의 이론도 그 근간에는 인간을 주체로 보는 이 사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신입니다.
아니 신 이어야 합니다.
독자는 왕 입니다. 신자 일수도 있고 추종자 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아비뇽유수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카놋사의 굴욕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는 신입니다.
인기가 없어서 접어야 하는가?
끝까지 완결을 보아야 하는가?
이미 고민하는 순간 작가는 신성을 잃고 몰락하기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타자의 의견이 아닌 스스로의 주체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 글을 이렇게 끝내기로 마음 먹었다면 흔들리지 않는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자신의 신전을 마음속에 굳건히 세워야 하고,
이 작품은 오로지 대중의 인기를 위해서 쓰고 있다 라면 그 역시 나름의 방향성과 노력으로 자신의 신전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자신의 글을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가 라는 스스로의 독립적인 자아의 주체에 대한 물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기는 물론 중요합니다.
여기는 문학작품이나 예술 작품보다는 서브컬쳐로 지칭되는 글들이 주류 입니다.
그러나 그 경계는 시간적 경계이지 절대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문학작품들 중에는 과거 그 시절에 윤리적 도덕적으로 용서받을 수없는 지탄의 대상이자 타락의 온상으로 지목 당한 것들도 많습니다.
“인기를 얻기위해 글을 쓴다면 접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시간낭비 입니다.”
이런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지 말고 완결은 보세요.”
마찮가지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는 스스로는 어떻습니까? 라는 점 일겁니다.
프로타고라스 처럼 그 판단의 주체인 스스로의 척도로 자신의 글을 보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기가 없다고 사장되어야 할 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연재를 접어야 될 유일한 사유는 작가 스스로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내가 창조한 이 세계를 그냥 닫아야 하는가? ”
인간이 하는 하나의 상상과 사유는 빅뱅에 필적 할만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우주에서 어떤 신입니까?
모든 작가분들 건필 하시길!
모든 공모전 작가분들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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