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北岳
작성
05.08.28 12:11
조회
1,301

*글을 쓰기에 앞서 이것은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입장임을 밝히며

남이 때쓰는 것 보는 것은 절대로 싫다는 분들은 그냥 지나쳐 달라느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어제 책방을 갔습니다.

제가 거의 맨날 가는 곳인데요. 가면 한 두세시간씩 있곤하지요.

그럼 그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보고 또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도 있습니다. 한 여자분이 한쪽에 쌓아놓은 장르문학 신간들을 쓱 보시더니 자기 남자친구에게 하시는 말씀이...

"야 요즘 이쪽 만화책은 왜 이렇게 크냐?"

그러자 남자분꼐서 당황하시며 답하시더군요

"에? 그거 만화책아니야 소설이야.."

다시 여자분 왈

"진짜? 소설이 뭐 이래 이거 순 만화책아니야? 이거 재밌냐?"

남자분이 대답했습니다.

"어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만이야.."

여자분이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킬링타임? 그런게 이렇게 많아?-저희책방엔 책장의 3분지1이 소설입니다.- 한심하넹.."

대화를 들은 저는 정말 울컥!! 했습니다. 아니다! 장르문학이라고 할정도로 좋은 작품도 많다!!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지 못했습니다. 문득

'내가 재미를 위해 책방에 오는건가 현실의 괴로움을 탈피하기위한 도피처를 구하기 위해,시간을 죽일 것을 찾기위해 책방에오는 것인가?'란 생각이 들어서 였습니다.

저는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고요 판타지소설은 고2때 드래곤라자를 접하면서 무섭게 빠져들었습니다. 막 판타지소설이 막무가네로 출파나되기 직전이었지요. 2년간-지금은 재수중이라 인터넷에서만 깔짝거립니다. 책방은 아는 사람들 만나러 가는거구요- 적어도 출판된작품의 80%는 봤다고 자신합니다. 그런데 어제 어느순간부터 책사는건 돈아까워...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저를 꺠달았습니다. 아찔했습니다. 언제부터 일까 왜 나는 책을 사서 보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하게 된것일까?

제가 처음 드래곤라자를 읽으며 막 판타지에 빠져들었을때 저는

'내가 대학만 가면 이거 다산다'

라는 생각을 안한날이 없었습니다.(부모님께서 좀 엄하셔셔 빌려보는것도 힘들었습니다.;;) 볼떄마다 감탄했고 또 볼때마다 결심했지요. 그러던 제가 지금은 판타지소설책=빌려보는 것 이란 생각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습니다.

책방에서 책을 빌려보는 것이 너무 오래되서 일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전 어느 아는 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애들은 소설을 본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로 판타지소설의 출판이 급증한 후에 책을본 아이들이었습니다.

제가 운을 땠습니다.

"아 요즘은 드래곤 라자만한게 없는것 같다. 정말 재밌었는데."

한아이가 의아해하며 말을 받았습니다.

"그거 재밌어요?"

저는 놀라며 되물었죠

"너 그거 안 봤냐?"

동생 왈

"아니 앞에보다가 주인공도 안쎄고 해서 재미없어서 접었는데.."

저는 그저 이놈 취향 고약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듣던 다른놈이 말하더군요

"맞아 그거 별로 재미없어요"

약간 이상함을 느낀 저는 물었습니다.

"너도 주인공 안쎄서 재미없냐?"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더군요

"예"

거기에 덫붙인 말이 있습니다.

"그거 읽다보면 머리 복잡해요 판타지는 그냥 확확 해쳐나가는게 짱인데.."

허탈했습니다. 이 둘의 머릿속엔 이미 판타지=주인공극강먼치킨이란 생각이 밖혀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둘의 머리속에는 판타지는 작품성이 별로라도 주인공이 강하고 일의 전개가 통쾌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밖혀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동생중 단 한명만이 드래곤라자는 정말 재밌다! 주인공 쎈것 도 좋지만 글이좀 매끄러운것이 좋다! 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것이 드래곤 라자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며 또 제가아는 동생들만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얀늑대들같은 작품성이 뛰어나지만 주인공이 쎄지않는 작품들의 대여인원은 대부분이 저의 나이또래나 제 나이 위의 사람들입니다. 저보다 어린 아이들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많은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들도 요즘은 책방의 뒤켠에서 빛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예 존재를 모르는 이들도 수두룩 하더군요.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디서 부터 이렇게 된거냐

이게 과연 잘된 것일까?

어째서 판타지 소설은 킬링타임용이 된것이고 판타지 소설은 주인공이 강해야지만 재미있는 것이 된것 이냐고 말입니다.

요즘 책방에는 하루에 적어도 3권씩의 신간 소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한달후 그중에서 남아있는 책은 한두권이며 그중에 완결까지 나오는 것은 한권이 채 안됩니다.

조회수가 높으니까 재밌다?

이 절대적이지 않은 수치로 인한 출판사들의 무분별한 출판과

제때제때에만 올려주면 아무런 문제없다!

이런 독자들의 무책임한 발언이 작가들을 연재에 쫓기게 하고 글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올리기만 하면 잘 못된점을 지적해주니 그때가서 수정하면 된다

라는 작가들의 무책임한 생각이 독자들이 판타지에 거는 기대를 없에고 있습니다.

판타지의 아니 장르 문학의 전성기라는 지금 저는 과연 우리는 진정한 전성기에 있는가란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그저 돈이되니까 우르르 생겼다가 스러지는 음식점처럼 우리 장르문학이 질적팽창이 아닌 양적팽창만을 거듭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이야기는 이것이 끝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제가 말하고 싶은것이 제대로 전달될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너무도 답답해서 너무나 안타까워서 뭇 동도들의 생각을 알고저 글을 올립니다. 제가 잘못생각한 것이 있다면 가열찬 질책을 바랍니다.

서울 한 피씨방에서 북공이 올립니다.


Comment ' 27

  • 작성자
    Lv.11 北岳
    작성일
    05.08.28 12:14
    No. 1

    ps.아 물론 재밌는 작품들또한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정말 즐거운 일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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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8.28 12:15
    No. 2

    일단 그런 독자층이 많이 생김에 따라 자꾸 출판사에서도
    '이계진입 깽판 먼치킨 삼처사첩 드래곤졸자 군주물'(.....)
    를 추구하게 되서 더 널리 퍼져버려서 판타지=먼치킨
    이런게 많이 생기게 되었죠....
    황금가지에서 좋은 작품을 좀 많이 발굴하셔서 출판해주시면 좋겠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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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6 우동공주
    작성일
    05.08.28 12:18
    No. 3

    책이 너무 많이 출판된다고 생각합니다.
    앞부분만 재미있고 뒤로 갈수록 지리한 책들에 끝까지 제대로 마치는 책이 없더군요
    적게 출판되더라도 완결되는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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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삼초필패
    작성일
    05.08.28 12:19
    No. 4

    아 ㅠㅡㅠ 나도 어느새인가 극강의주인공만을 원하는 ;;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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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8 민가닌
    작성일
    05.08.28 12:21
    No. 5

    윤현승 작가님 만세>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武林狂
    작성일
    05.08.28 12:22
    No. 6

    판타지는 안 봐서...
    하지만 무협은 아직 많은 분들이 살아(?)계십니다
    비록 좌백님께서 절필하신다고 하셨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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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狂天무애
    작성일
    05.08.28 12:37
    No. 7

    흠...

    그러고보니 느껴지는게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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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12345
    작성일
    05.08.28 12:40
    No. 8

    근데 책방에서 두 세시간동안 뭐합니까?
    설마 공짜로 책보기?--;;
    이런 글 올릴 분이라면 그런 파렴치한 행동은 안 할테고... 책방에서 두 시간동안 할게 있나..?
    아!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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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땅파는바보
    작성일
    05.08.28 12:43
    No. 9

    흠....
    난 책방에서 책빌리는것조차 아깝다는생각 이미 5년전부터 했다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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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다크세이버
    작성일
    05.08.28 12:49
    No. 10

    우리동내 작은 책방에 하루 들어오는 신간소설의 수는 최소 1종에서 최대 4종... 이정도로 엄청나게 나오는 장르소설들..
    몇년전만 해도 장르소설 한권 한권 나올때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보던 그때의 그 작품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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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우리두리킴
    작성일
    05.08.28 12:50
    No. 11

    그렇군요..

    저도 책을 여러권 샀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글 쓰기를 중단하시면

    난 어떻하라고..??

    완결이라도 내시던지..

    네일스 테일스 작가님 어디갔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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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9 가검
    작성일
    05.08.28 12:51
    No. 12

    그런데 지금 전성기 아니지 않아요..?;;
    태클은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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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비비참참
    작성일
    05.08.28 12:57
    No. 13

    ㅈ ㅓ 한자가 북공 이었군요...ㅎㅎ

    하긴.... 쥔공이 쌔지 않다면 그 대신에 먼가가 있어야 제미있죠...

    그런데 그 먼가를 창조 하는 것이 너무 어렵잖아요...

    드래곤 라자는 그 먼가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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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티보
    작성일
    05.08.28 13:04
    No. 14

    윗분의 말에 심히동감. ㅋㅋㅋ
    오랜만에 판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네요. 계속 글만 보다가..(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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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0 달빛몽상가
    작성일
    05.08.28 13:07
    No. 15

    휴!! 솔직히 그렇네요!!
    또래 애들이나 판타지에 처음 접하는 애들은 먼치킨을 넘 조아하던데요
    제가 빌려오는 혈기린외전이라던가 하얀늑대들은 지루하다고...
    그리고 다른 직종에 대한 편견도 큰거 같습니다..
    하얀늑대들 뒤에 사기꾼이야기라는 한마디에 안본다는 놈하며...
    요새는 드래곤라자 읽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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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빨간피터
    작성일
    05.08.28 13:07
    No. 16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왜란종결자(퇴마록 저자의 작품)와 드래곤 라자를 보고.. 푹 빠져버린 케이스죠. / 전 드래곤 라자 재미없다는 사람 있으면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가즈나이트 뭐라 할 생각 없지만 그건 재밌고 드래곤 라자는 재미없다는 말을 중학교 떄 듣고 얼마나 충격먹었던지.. 전 개인적으로 가즈나이트 보다가 실망하고 접은 케이스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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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1 佛性怪客
    작성일
    05.08.28 13:12
    No. 17

    흑성안// 왜란종결자 ;; 저랑 똑같은 작품으로 인해 빠지셨군요 ㅠ_ㅠ

    어린나이에 봐서 그랬는지 그 허구성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

    전 중학교때... 애들을 중독 시켜서 선생님꼐 여러번 혼났는데 헤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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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靑嵐
    작성일
    05.08.28 13:30
    No. 18

    드래곤 라자가 대세일 때도 별로 재밌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있었죠.
    그런데 저도 가즈나이트는 재밌고 드래곤 라자는 재미없다는 얘기를 듣고
    신선한 문화적인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묘한 일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인간 같지도 않게 강하고(가끔 인간이 아닐 때도 있고)
    나오는 여자들은 하나 같이 외모에 미친 건지 주인공을 줄줄 따라다니고
    읽으나 읽지 않으나 매한가지인, 논리적인 연결이 없는 사건들의 나열,
    그래서 요즘 판타지를 읽지 않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책방에 가서 빌리는 건 킬링타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요즘 출판되는 책들 대부분이 그런 류라는 것도 사실이고요.
    여전히 좋은 책들은 나오고 있지만 그것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양에 있어서 현재 대세를 지배하는 것은 대여점용이라는 거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책들을 사서 보는 것 뿐입니다.
    그런 책들은 대여점에서 잘 나가지 않기 때문에 출판이 더 어려워집니다.
    저는 일부러 살 책들도 사기 전에 대여점에서도 빌려 봅니다.
    혹시라도 판매율 부진으로 억지로 조기완결될까 싶어서 말이지요.
    제대로 된 책을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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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3 늘예솔
    작성일
    05.08.28 13:35
    No. 19

    정말 요즘엔 책방가서 책 빌리기가무섭습니다...
    예전엔 참 찐한감동을 주는 보석같은 소설들이
    득실득실 했는데..
    요샌 책방가서 봅는 책마다 거의 90%가 먼치킨 소설이고
    킬링타임용 책들이 득실득실 하니..
    책방 가기가 아깝죠..
    소장하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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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5.08.28 13:52
    No. 20

    뭐 기본적으로 다양한 취향은 모두 존중되어야 하고, 어느 정도의 필력만 뒷받침이 된다면 되도록이면 다양한 종류의 글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장르시장이 형성되려면 말이죠. 요새는 기본 이하의 글이 출판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울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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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친구[親寇]
    작성일
    05.08.28 14:15
    No. 21

    .....확확 헤쳐나가는게 재밌다라... 제생각에도
    그건 먼치킨 인것같네요 하지만 너무 헤쳐나가지도않고 너무 게속 느리게 진행 되는 것은 흥미가 떨어질수도있을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언제부터 돈이 아까워서 이젠 인터넷으로만
    보고있엇는데..;; 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아방
    작성일
    05.08.28 14:17
    No. 22

    음.. 정말 좋은 소설은 대여섯번 읽어도 즐거움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요즘이 유래없는 무협/환타지의 전성기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수많은 작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사실 외에도.
    "킬링타임"용이라는 취급을 받기에는 부적절한..
    정말 양서라고 판단되는 작품들이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물량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감도 있습니다.. 주옥같은 작품들을 알지도 못한채 놓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닌 듯하고.. 얼마전에 고무림에 가입하고 나서는.. 뛰어난 작가
    분들이 많아서 더욱 놀랐습니다.. 제가 놓친 작품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협/환타지라는 문학장르의 특성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오락적인 요소와 대중적인 취향을 버릴 수 없겠습니다..
    또한, 가상세계의 이야기이니 실생활에 참고할 접점을 찾기가 많이
    힘들지요.. "킬링타임"용이라는 악평은 무협 장르를 싸잡아 매도한 말이
    기도 하지만.. 절반의 진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래서..
    뭐 어떻다는 겁니까??

    쓸모없는 돌멩이를 갈고 닦아서 보석이라 명명하고 비싼 가격에 거래되
    는 것처럼.. 실생활에는 쓸모없으며서 문화요소로 자리잡은 것들이 한둘
    아닙니다.. 무협/환타지도 마찬가지.. 갈고 닦기에 따라 세계를 석권하는
    문화컨텐츠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세대에 뿌려진 상상력의 씨앗이
    언젠가 다른 모습으로 발현할 것이라 믿습니다.

    당금의 모습을 보더라도.. 좌백님이 "구룡쟁패"라는 온라인 겜을 감수하
    고 계시고.. 용대운님이 "군림천하"를 시도했습니다..(비록, 기대한만큼
    의 스케일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영화나 기타 다른 콘텐츠에서
    도 무협의 상상력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려 역
    량이 부족하여 무협/판타지 소설의 상상력과 거대한 세계관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우리 앞에 제대로 놓이게 됩
    니다. 아직은 값싼 공산품과 급격한 자본주의 도입에 따른 반작용에 몸
    살을 앓고 있지만, 이미 한국을 압도하는 것이 확실하고, 언젠가는 미
    국을 위협할 역량을 갖춘 나라로서..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문화시
    장을 오픈할 시기가 도래할 것입니다. 그 때까지 우리의 실력을 갈고
    닦으면.. 무협이라는 장르로 거꾸로 중국을 공략하는 날이 올 수도 있
    을 것입니다.. 물론,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겠죠...^^ 그러나, 고무림
    을 위시한 이 무협 장르가 그러한 결실의 씨앗이되고, 우리 독자들이
    그 바탕이 될 것임은 불문가지입니다... 따라서, 무협을 즐기는 것에 자
    격지심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분노할 필요
    도 없을 것입니다.. 진정 무협을 사랑한다면.. 무협이 보다 많은 컨텐
    츠에 진입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또, 능력을 갖춰서 일조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엥... 무슨 대단한 사명감을 가진듯이 풀어놓았습니다만.. 저도 걍 평범
    한 독자입니다.. 다만, 무협을 접하고 즐긴지 20년정도 된.. 직업은 무
    협과 전혀 상관없는 일반 회사 사무직에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만...
    이 장르 문학을 나름대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님의 글을 읽고 약간
    흥분... 저의 생각과 희망사항을 풀어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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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血月
    작성일
    05.08.28 17:35
    No. 23

    저도 지금 고3인데(...너 여기서 뭐하냐?ㅡㅡ;) 제 친구들과는 좀 관점이 다르죠;;

    저는 제일 먼저 보는게 작가의 필력입니다. 먼치킨이 아닌걸 좀더 선호하지만, 먼치킨이라도 글만 잘쓰면 일단 보지요.

    예를 들어 가즈나이트는 적어도 요새 나오는 상당수의, 그야말로 돈주고 빌리기도 아깝다..는 소설과는 비교를 할수가 없으니까요.

    물론 드래곤라자, 하얀늑대들(얼마전에 봤음..감동감동!!), 이런 소설들이 좀더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각설하고;; 킬링타임용이라고 하지만, 그 킬링타임도 취미생활로 할만한 작품인가, 아니면 말 그대로 시간 아까워서 빈둥거리느니 이거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보는 작품인가의 차이는 크다고 봅니다. 후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게 아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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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北岳
    작성일
    05.08.28 17:43
    No. 24

    다들 의견 감사합니다. 이걸 작가님들도 보시고 또 더 많은 분들이 보셔서 많은 의견들을 주시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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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3 류화랑
    작성일
    05.08.28 18:16
    No. 25

    저도 느낀것인데..
    요즘은.. 무협쪽은 잘 모르겠지만..
    판타지는 조금.. 장난스럽게 쓰는 글이 많은 것 같더군요..
    다른 세계로 떨어져서 바로 적응 100%-_-인
    글이 많아요.. 과연 인간이 적응을 잘하는 생물이라지만..
    그럴수가 있을까요?
    본래 세계가 그리워 향수병이라도 걸릴텐데..
    그리고 다른 이들은 엄청나게 수련을하고 하는데..
    쉽게쉽게 수련한 주인공에게 못이기죠..
    그런 글을 읽을때마다..
    '이 작가는 글을 왜쓰는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ps. 작가분들에겐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전륜검
    작성일
    05.08.28 18:31
    No. 26

    전 주인공이 안쎄도 상관 없습니다.
    대신 상황에 안맞게 온갖 예의란 예의는 다찾으면서
    바른생활 모범청년으로 나오는 밥맛없는 쥔공은 절대
    사절입니다. 아니면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쥔공
    정내미가 떨어지죠.
    좌백님의 혈기린 외전같은
    명작이 자주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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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玄許
    작성일
    05.08.28 19:46
    No. 27

    좋은 말씀이네요.
    잠시 자숙의 시간... 하나, 둘, 셋.
    땡!
    흠흠. 확실히 소설을 많이 빌려보긴 합니다만.
    판타지소설을 킬링타임으로만, 만화책으로만, 극강 먼치킨이 아니면 재미 없다! 라는 사고를 가지고 계시는 독자 분들이 있는 줄은 몰랐군요.
    좋은 말씀이긴 합니다만 한 편으로는 저의 단변을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에 씁쓸하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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