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가 고를 때는 가장 먼저 뭔가 있어보이는 제목을 본다. 고무판에서 예를 들자면 라메르트의 검, 다이의에르마노, 일곱번째 기사 같은!
두 번째로 유치한 제목은 제외한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개연성은 연성진으로 개 만들어 복날 끓여먹는 걸로 아는 작가들이 쓰는 경우 가볍게 메테오로 지도 고치기와 차원이동은 기본이고 한번에 몇천명 잡는 건 일도 아니다. 무적, 10클래스, 마스터, 드래곤 등등 이유없이 먼치킨임을 광고하는 건 뻔하다. 솔직히 상상이 가는가? 시작부터 10클래스에 거의 무적 수준인데.. 여기다 긴장감을 불러일으킬려면 어느 정도의 대적 상대를 넣어 줘야 할지.. 데미갓은 기본이요 그랜드 소드 마스터(이건 대체 어디서 온 단어인지.)는 장난치듯이 잡아야 악역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처음 부터 끝까지 전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기승전결을 가볍게 껌씹듯이 하시는 작가도 있다.
세 번째로 이건 조금 시간이 걸린다. 문장력을 보는데 후반부를 유심히 봐야한다.
솔직히 누구나 초반부에는 엄청나게 공들인다. -_- 물론 개념을 밥말아 먹고 후식으로 무뇌충 튀김을 먹는 작가는 제외하고 말이다. 후반부의 문장에서 묘사하는 걸 잘보고 어떤 표현력을 갖췄는지 살펴본다. 이건 대략 5분정도 걸리는데 이걸 빠져먹고 후회 한적이 많다...ㅜ_-
네번째로 주인공의 대사를 살펴본다. 역시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세번째를 할때 병행해서 시행하면 효과 적이다. 실력은 좋은데 머리와 전혀 매치가 안되면서 8클래스 이상인 주인공이 나오면 역시 Garbage 스타일이라 그냥 던진다. 솔직히 그정도 까지 클래스를 연마하기도 힘든데 생각하는 수준은 중고딩인게 될 법한 일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해보자.
다섯번째로 작가의 나이를 본다. 최소 대학생은 되야 볼만하다. 그게 아니지만 입소문이 있다면 최소한 거들떠는 보자.-ㅂ-; 솔직히 글을 쓸 때 어리면서도 잘 쓰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 인지 개념 확립이 안된 작가들이 태반이므로 중요한 포인트다.
여섯번째로 출판사를 보자. 가장 쉽다! 몇몇 메이져급 출판사를 제외하고는 아주 드물게 수작을 볼 수 있다. 출판사 관계자님들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사실인데 어쩌겠는가.
일곱번째로 뒤에 글을 읽어보고 자신의 취향을 고르자. 분명히 뒤에 글 과대포장해서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어이없는 먼치킨인지 아닌지는 파악이 가능하다.
끝으로 절대! 절대 조회수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유조아 베스트이네 하는 건 확실하게 검토 하도록 하자. 속지말자 유조아 선작수 1위. 추천수 1위. 조회수 1위.
유조아 판타지 사이트에서 많이 읽는 것들 중에서 내가 대충 훑어본 결과 20위 안에 든 작품 중에서...갖출 걸 제대로 갖춘 소설이다라고 느낀 건 5손가락 안에 꼽힌다.
참고로 요 근래 내가 고른 판타지 중에서 제대로 실패했다고 느낀건 시간이 없어서 세번째와 네번째를 하지 않은 납작 만두여쓰 뿐이다..-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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