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하옇든 이라고 쓰시죠?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뭐가 맞는지 가르쳐주세요.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맞춤법 통일안에서 '아뭏든, 하옇든'으로 쓰던 것을
한글 맞춤법에서는 '아무튼, 하여튼'으로 고쳐 적도록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뭏-, 하옇-'이 다른 어미와 결합하지 못하고 '아뭏-든, 하옇-든'의 형태로만 쓰이고 있고, 또한 용언의 활용형이 아니라 부사로 전성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원래의 형태와 연결시킬 필요가 없으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40항[붙임 3]) (×표는 잘못된 어형)
×아뭏다, ×아뭏고, ×아뭏지, ×아뭏게 …… ○아무튼(아뭏-든)
×하옇다, ×하옇고, ×하옇지, ×하옇게 …… ○하여튼(하옇-든)
그러나 '이렇든(지), 저렇든(지), 그렇든(지), 어떻든(지), 아무렇든(지)'와 같은 것들은 '이렇다, 저렇다, 그렇다, 어떻다, 아무렇다'에 결합되는 다양한 어미들 중의 하나인 '-든(지)'가 결합되어 부사로 전성된 것이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 것이 아니라(×이러튼, ×저러튼) 원형을 밝혀 '-든(지)'로 적습니다.
유용한 TIP 1가지 더!
일부의 사람들에게서 '-던지'와 '-든지'를 구별 없이 모두[-든지]로 (또는[-던지]로) 잘못 사용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고, 혼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형태, 의미적인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구별하여 적어야 합니다.(한글 맞춤법 제56항의 규정 참조)
먼저 '-든지'는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가리지 아니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 또는 어미입니다. 예를 들어,
(1) 가. 배든지 사과든지 마음대로 먹어라.
나. 가든지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
등에서
(1 가)는 조사의 예이고,
(1 나)는 연결어미의 예인데,
이 경우의 '-든지'는 모두 '-든'으로 쓸 수 있습니다. 즉,
(1) 가. 배든 사과든 마음대로 먹어라.
나. 가든 오든 마음대로 해라.
와 같습니다.
다음으로 '-던지'는 지난 일을 나타내는 '-더-'에 어미 '-ㄴ지'가 결합된 어미로서
① 지난 일을 회상하여 막연하게 의심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② 지난 일을 회상하면서 감탄조로 이르는 종결어미,
③ 그 지난 일이 다른 어떤 사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등으로 쓰입니다. 예를 들면,
(2) 가. 그날 저녁 누가 왔던지 생각이 납니까?
나. 그날 따라 날씨는 왜 그리 춥던지.
다.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등과 같이 쓰입니다.
이 경우의 '-던지'는 '-던'으로 쓸 수 없습니다.
이 밖에 '-더'와 결합하여 지난 일을 말하는 형식으로는 '-더구나, -더구려, -더구먼, -더군, -더냐, -더니, -더니라, -더니만, -더라, -더라면, -던, -던가, -던걸, -던고, -던데, -던들' 등이 있으며,
이들도 모두 '-드, -든(-)'으로 적으면 맞춤법에 어긋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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