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계진입물에 대해서 건의 합니다. 제가 말한 이계진입물이란, 현대에 살던 주인공이(보통의 경우는 한국사람이더군요..)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환생이라든지, 또다른 존재의 개입에 의한 차원이동이라든지... 이계로 넘어가서 그 환경에말도안되게 빠르게 적응하는점은 예전부터 수차례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럼에도 요즘에도 적응은 여전히 빠르지만요.... 그 적응과정을 만들어 내는것은 무척이나 힘들것이라는점은 알고있습니다.
제가 건의하고자 하는내용은 그점이 아닙니다. 전 작가님들의 의도를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왜 이계진입을 시도하신겁니까? 주인공이 한국사람이 아닌, 처음부터 그 판타지(무림이 될수도 있죠.)세계에서 태어나면 안될 이유라도 있습니까? 전 여기서 사이케 델리아의 예를 들고싶습니다. 그 작품도 주인공은 분명 말도안되게 빠른속도로 다른 차원에 적응합니다. 그렇지만, 그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여러세계를 오가며 마지막에 신에 근접한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다른세계에서의 인연과 현실에서의 인연과 얽히고 섥히게 되는 끈(초끈이었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이론이라는것을 들어서 주인공이 여러 차원에 돌아다니게 하는 필연성을 만들어 냅니다. 첫번째 차원이동은 필연성이 없었지만, 그 뒤의 내용을 이어가기 위한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단순히 저의 관점에서는 말이죠.) 그런데 요즘에 우후죽순격으로 나오는 이계진입물들을 보면 왜 주인공을 한국의 한 사내로 해서, 다른차원으로 이동시키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과거의(한국에서 있었던)인연을 잊고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서 살아가고 맙니다. 어떤경우에는 다른차원에서 넘어와서 신탁의 인물로 불리기도 하고, 마족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냥 그 차원에서 태어난 평범한 아이가 어느날 신탁을 받게되는 것과 차이가 무엇입니까? 말도안되는 적응단계를 만들면서 차원을 이동시킨 작가분들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작품을 쓰시는 작가분들도 많으시다는것은 알고있습니다. 현대에서 어떤 무공을 배워서 다른세계에서 써먹는다든지, 먼가 특별한 현대의 배경이 아니었다면 익힐수 없는 그런것들을 익혀서 타 차원에서 써먹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작품들이 너무도 많길래 한글 적었습니다.
두번째는 게임소설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가 처음 게임판타지를 접하게 됬을때는, 이런것이 현실이 되면 좋겠다는 먼가 신선한 느낌에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후 지금까지 읽어오면서 별로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최근에 "레이센"과 "TGP"를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제가 이전까지 읽었던 작품들은 그냥 단순히 주인공이 게임을 시작하여, 그 속에서의 내용만 죽~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처음부분(게임을 접하는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게임속의 내용만 계속 이어지는 그런식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가 거의 끝부분에 와서야, 게임밖 현실의 사랑으로 이어지던지 하는 식으로 전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부분에서 의문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게임속의 내용만을 전개해 갈것이면, 그냥 무협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짓는 편이 낫지 않겠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게임소설이란 현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흐름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센에서는, 중간중간 그 백수군단의 우정을 과시하며, 게임에도 몰입되었다가 현실의 외유도 있었다가 하는 내용이 전개되었고, TGP의 경우에는 주인공이 게임 개발에도 참여하고, 세계적인 무술 협회(이런 표현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에도 드는등의, 현실과 게임을 오가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옛날에 읽었던 글인데, 탐그루 라는 소설도 현실과 게임을 오가는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작품들과 비교해 보았을때, 요즘 나오는 게임소설은 가상현실 게임이라는 독특한(이제와서는 식상할수도 있는...이것을 다룬 소설이 너무 흔해서 말이죠.)도구를 가지고도, 단순히 무협소설이나 판타지 소설 그 이상을 바라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사람이 가상현실의 또다른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다룬다면, 현실의 나라는 존재에게도 가치를 부여해 보심이 어떠실런지요?
위의 내용은 단순히 저의 생각이지만,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런점을 지적해 주십시요. 제 생각에 동의 하신다면 또 그런내용도 적어 주십시요. 그런점들이 모여서 장르문학이라는 것을 보다 더 나은방향으로 만들수 있다는 생각에서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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