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권왕무적의 한 구절.
바람이 분다.
협곡을 타고 돌아 나오는 바람이 아운과 다르하 사이의 정적을
사막의 한 편으로 밀어 내는 것 같았다.
서부극의 라스트 씬인 주인공과 악당의 마지막 대결 같은 장면이
바로 이 구절에서 연상됩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은 이부분에서
거의 숨도 쉬지 못하고 온몸에 힘이 들어간 상태로 긴장합니다.
오늘 올린 글에서 이 장면이 가장 압권이 아닌가 합니다.
거기에다 흑칠랑이 상상하는 장면은 긴장했던 관객의 마음을
웃음으로 일시에 풀어버리는 반전이 있습니다.
저건 사기다. 아무리 신의 안배가...... 열일곱 명이 전부 형제면
그 엄마는 얼마나 대단한 여자이기에....?
이 장면이 오늘 올린 글의 가장 중요한 양념입지요. 웃음이 나면서
작가의 글 구성 능력이 절정에 올랐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런 작가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독자들을 한 장면으로 침몰 시켜버리는 그
능력이 한없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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