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읍참마속.

작성자
Lv.58 유기현
작성
04.10.19 12:00
조회
596

자를 땐 과감히 잘라야한다! 가 회사 구조조정 때만 쓰일 말은 아니더군요.

글을 쓰다보면 못내 사랑스러워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스스로 평가하기에도 뭔가 이상하고, 절대 잘 된 부분이 아닌데도 왠지 모르게 계속 애착이 가는 겁니다. 도저히 뺄 수 없어 집어넣고는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정말 종종 생깁니다. 장면 자체도 그렇지만 억지로 그 장면 연결하려다 흐름을 망치는 경우도 많구요.

어제도 그랬습니다. 정작 그 장면을 쓴 시간보다 고민한 시간이 많을 정도로, 고민도 많았고 이건 아니다 싶기도 했지만 끝내 빼지 못했었지요. 으으으. 하룻밤 자고 나니 확실하게 알겠더군요. 이럴 땐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벤 제갈량의 심정으로(흑) 자를 땐 과감하게 자르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걸.

잘라버리니 마음이 후련합니다. 진작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초보다 보니 이렇게 어리버리할 때가 많습니다. 좀 더 역량이 증가하고 솜씨가 무르익으면 단호히 자를 수 있게 될까요? 후후. 그런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정건
    작성일
    04.10.19 19:38
    No. 1

    그렇지요?
    수정을 할 때 보면 글의 흐름을 막고 있는 부분은
    거의가 개인적으로는 애착이 가고, 나름대로 고심해서
    썼던 부분이었던 장면이 많지요.
    해서, 잘라 버리기 아쉬운 면이 있지만 일단 과감하게
    잘라버리면 뻥 뚫린 것 같은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그래서 늘 생각하는 게
    가장 좋은 수정은 과감한 삭제다. 라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시더군요.
    그럼 좋은 글 쓰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유기현
    작성일
    04.10.19 20:00
    No. 2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유인(流人)
    작성일
    04.10.19 20:53
    No. 3

    가장 아쉬울 때가.. '훗.. 또 올릴 분량 되었다!'.. 해서 다 썼는데 다시 다 지워야 할 경우.-_-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해서 극악연재가 됩니다.-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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