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5 노레이션
작성
04.07.18 18:57
조회
587

어느날 갑자기, '글을 쓴다는 것'에 매혹되어서 거의 제정신이 아니던 때였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글로 이루어져 있다는 상상까지 하던 때였지요.

그 즈음 톨스토이의 유명한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글은 무엇으로 쓰는가...라는.

그 때도 해답은 구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알지 못하지만, 혹시 이게 아닐까 싶은 거 하나쯤은 겨우 거머쥐었습니다.

즐거운 마음.

코끝에 땀방울이 맺혀 반짝거려도 한 점 피곤함은커녕 오히려 더욱 즐겁게 몰두하고, 침혹되는 그런 마음...

한평생 그런 마음을 갖고 글을 쓸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건 처음 잠시의 신열처럼 홀연히 다가왔다가 또한 홀연히 스러지고 마는 듯 합니다.

그 뒤로는 마음보다는 머리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독자를 위해서 글을 쓰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약간은 슬퍼지는 발견이지요.

하지만,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의 매혹적인 시간들은 언제까지나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문득문득 그리워하면서 아득한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마치 첫사랑의 날카로운 기억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움...사설이 무진장 길었네요.

첫사랑을 조우한 충격에 떠버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유연재란에 보시면 가영이 님이 쓰신 글이 있습니다.

제목은 광묘(狂猫).

저로 하여금 그 아름답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해 주는 글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다섯 편.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릅니다.

끝까지 다 쓸 수 있을지, 좋은 글로 완성될지...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 쉼표 하나...그리고 담담히 그려지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그 아름답게 반짝이는 땀방울이 느껴집니다.

올올이 담겨진 마음이 묻어납니다. 글쓰기에 도취되어 자신도 모르게 몰입되는 그런 즐거운 마음입니다.

오직 마음으로 쓰는 글은 언제나 아름답지요.^^

분한 건, 가영이 님의 나이입니다.

제 스물 다섯 살 때보다 지금의 가영이 님이 더욱 산뜻합니다.

가영이 님은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은 것 같은뎅...

질투라고 한다면 좀 우스울까요? -_-;


Comment ' 5

  • 작성자
    돈오공
    작성일
    04.07.18 19:32
    No. 1

    '[추천] 작연 금강-질풍노도'

    제목을 요로코롬 안하면 인정 안한다는 금감님의 글이 계셨구만유.
    긴글을 적으신 가인님의 정성이 무산될까봐 서리...

    - 장한월 배상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4.07.18 19:36
    No. 2

    옴마야...ㅠ_ㅠa
    가인님, 분에 겹습니다.
    질투라뇨. 가인님 글에서 묻어나는 세월의 무게와 어찌 비견되겠슴까^^;
    오늘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습니다.>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청순한오빠
    작성일
    04.07.18 19:56
    No. 3

    가영이 입 귀에 걸립니다.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4.07.18 20:01
    No. 4

    비애님, 꼭 초를 치십니까 -_- (주먹!)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紅淚
    작성일
    04.07.18 20:06
    No. 5

    아 심심해라 ㅡㅜ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782 한담 사람을..찾습니다.~~~ +4 Lv.83 無心刀 04.07.19 504 0
6781 한담 ==싹쓸이 마공을 발휘했습니다== +23 Personacon 연담지기 04.07.19 1,583 0
6780 한담 ㄹㅈㅇㅅㅎ씨건의 논의를 금합니다 +18 Personacon 연담지기 04.07.19 1,786 0
6779 한담 [추천]자연란 동평운-소요만혼 +6 Lv.45 高雲 04.07.19 496 0
6778 한담 알려드립니다. 창궁벽파^^. +4 Personacon 고명윤 04.07.19 607 0
6777 한담 으음..이거 아세요?? 전 오늘 첨 알았다는.. +3 쥐펜(仁) 04.07.19 651 0
6776 한담 '표사' 기다리시는 분... +17 Lv.12 황규영 04.07.19 1,198 0
6775 한담 분위기를 바꾸어..ㅡ. ㅡ 허허로운 질문한나~ +1 Lv.1 ★진숑★ 04.07.19 410 0
6774 한담 저는 나쁜놈(?)입니다.^^;;;;; +15 Lv.67 한양 04.07.19 682 0
6773 한담 저기 제가 무협소설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4 Lv.1 수호성 04.07.19 423 0
6772 한담 빙긋.. +11 Lv.8 한성수 04.07.19 695 0
6771 한담 [추천] 어느덧 56편이....[검의연가] +1 Lv.90 글루텐 04.07.18 348 0
6770 한담 꽃과 무협작가들... +5 단리후 04.07.18 310 0
6769 한담 [추천] 자연-김현-권왕기 +13 Lv.17 억우 04.07.18 619 0
6768 한담 [추천]일연란 백우님의 기인담 ^^;;; +3 소소(小笑) 04.07.18 423 0
6767 한담 [추천] 게임/시나리오 - 연금술사 +5 돈오공 04.07.18 513 0
6766 한담 저... '대갈신공'이라는 제목 때문에 그러는데요. +23 Lv.29 월영신 04.07.18 623 0
» 한담 [추천] 자연란 - 광묘 (제대로 된 형식으로 수정^^;) +5 Lv.15 노레이션 04.07.18 588 0
6764 한담 [추천]]]]]]자유]]]]연검왕]]]] +7 Lv.3 하이용 04.07.18 687 0
6763 한담 [추천]정연2 연풍--검객 +2 해래 04.07.18 604 0
6762 한담 추천[도편수] +3 Lv.58 七松 04.07.18 548 0
6761 한담 [추천이네요] 자유연재 광묘(狂猫) -가영이님 +5 Lv.1 무존자 04.07.18 726 0
6760 한담 [추천] 자유연재- 삼족오 +1 위드미 04.07.18 801 0
6759 한담 아...사악하고도 사악하도다 우리의 연담지기시여!!! +13 Lv.13 은검객 04.07.18 1,408 0
6758 한담 [추천]일연 녹목목목-신투 +39 Lv.99 운동좀하자 04.07.18 1,116 0
6757 한담 [추천] 일연 해빙기 +10 Lv.1 삭월 04.07.18 772 0
6756 한담 우리 이분을 잠들게 합시다.^^ +28 Lv.16 서봉산 04.07.18 1,429 0
6755 한담 [추천] 정규연재2 - mrkwang - 천년마왕 +6 Lv.1 작은로마 04.07.18 453 0
6754 한담 작가 여러분 무림 동도 여러분께<웃자고 씁니다... +5 Lv.1 검미르 04.07.18 993 0
6753 한담 [추천] 종횡무진-별도. +1 Lv.17 억우 04.07.17 66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