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참 대전 규칙에 관한 건설적 제안
글을 쓰는 사람이나 글을 읽는 사람이나 한가지 공통된 점이 있습니다.
소설 전개상 어느 장면에 들어가서는 좀더 빠른 진행을 원하거나 천천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은근한 바램이 있다는 것.
그런데 연참 대전 일일 게재 요건을 보면
무조건 출판양식 10페이지라고 되어있는데 이는 엄밀히 말해서 좀 불합리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반드시 출판을 전제로 하여 조판 양식에 따라 글을 쓰지 않는 작가분들도 더러 있을 수 있으며 온라인상에서 글을 읽는 취미를 가진 독자분들도 있을테니까요.
게다가 매일 일정 분량씩을 통조림 규격처럼 정해놓으면 작가들은 어거지로 이를 짜맞춰야만 할 것이고 이러다보면 독자분들로서는 제대로된 글맛을 느낄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래서 제가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참여 작가가 적당한 분량을 매일 알아서 올리되(그래도 최소한의 기준량은 있어야하겠지요. 일간신문 연재소설 게재 분량 정도되는 매수라든가.), 일주일 단위로 묶어서 전체 얼마 분량 이상을 반드시 채워야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필요에 따라 어느날은 정해진 기준치인 20 매만 써서 올리고, 또 어떨 때에는 이를 모두 보충하기 위하여 80 매 정도 이상을 써서 올리고....
일주일 단위로 묶었을 때, 전체 정해진 분량을 마지막 남은 시간 내에 모두 채워야만 할 경우, 이것을 써내야하는 사람이나 이를 지켜보는 사람이나 그 아슬아슬한 맛은 그런대로 괜찮을듯 싶습니다.
(제가 생각컨대, 아마 이것이 함정이 되어 느긋하게 버티고만 있다가 탈락하는 분들이 대량으로 나올지 모릅니다. 주간 통계는 일요일 밤 12시에 하는 게 좋겠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참여 작가가 재미나 성의도 없이 매일매일 정해진 분량만 채우려고 든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 모르니 이를 읽어보는 독자들의 댓글 갯수를 가지고 통과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어떨는지요. ( 예: 댓글로서 통과 인정하는 갯수가 일일 최소한 5개 이상 되어야만 한다든지.... 아니면 배심원을 두어 판정을 내린다든지....)
그리고, 비록 연참에는 실패했지만 진행도중 인기를 끈 작품에겐 인기상을,
애석하게 탈락했다싶은 작품엔 애석상 등을
열심히 노력했던 흔적이 보인 작품엔 감투상 등등을 부여한다면 나름대로 또다른 흥미가 있을듯 싶습니다.
언제어디에서건,
작가들이나 독자들에게 약간의 권한 기능을 주어지는 것은
언제나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리징 이상훈.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