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으로 쓰던 게 8만 자를 넘겼는데, 전투씬이 70% 이상 되더군요. (...) 물론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은 전투씬에 무게를 두고, 전투씬을 좋아하는 독자분들도 많긴 하지만, 이 정도로 극단적인 비중을 기록할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여 간단하게 여쭤보려 합니다.
(1) 전투씬의 비중은 어느 정도가 적당해 보이십니까?
(2) 반복되는 전투씬이 가져다주는 지루함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습작으로 쓰던 게 8만 자를 넘겼는데, 전투씬이 70% 이상 되더군요. (...) 물론 대부분의 판타지 소설은 전투씬에 무게를 두고, 전투씬을 좋아하는 독자분들도 많긴 하지만, 이 정도로 극단적인 비중을 기록할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여 간단하게 여쭤보려 합니다.
(1) 전투씬의 비중은 어느 정도가 적당해 보이십니까?
(2) 반복되는 전투씬이 가져다주는 지루함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1은 글의 장르나 분위기, 내용에 따라서 전투씬의 비중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액션풍의 소설은 전투씬의 비중이 비교적 높을것이고, 잔잔한 느낌의 글은 복잡한 전투씬은 조금 낮은게 좋겠죠?
2는 전투씬이 치열하지만 너무 길어질 경우에는 간단하게 줄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간단한 예로 '달마대사와 천마가 싸우는데, 장장 십일 밤낮을 치열하게 싸웠다' 라는 부분을 실제로 모두 묘사하려고 든다면... 책 한권까지는 아니더라도 반권분량은 나오지 않을까요? 그러니 생략할부분은 최대한 생략해서 독자들이 상상하게 만드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전투가 나올 부분이 아닌데 나오는건 이상하지요. 전투는 나올만한 상황에서 나오는게 소설 흐름에 맞습니다. 아니면 대화 중에 딴소리 나오는 것처럼 소설 흐름 망가집니다. 묘사의 경우는, 일단 소설 쓰는 사람들 중 전투씬 잘 쓰는 사람들 거의 없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이 운동 안하는 사람들이니까. 허황된 움직임이나 공방이 대부분이고, 딱히 '스포츠 중계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은 안듭니다. 그러니까, '주어진 설정의 전투능력 한도 안에서' 싸우는 거라는걸 감안해도 '나라면 저렇게 안한다'나 '저런 능력이 있는 프로라면 저렇게 안한다', 뭐 그런 식으로. 소설가 중에서 전투씬 잘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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