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르슈 입니다. 뭔가 홍보하는건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 힘든데 추석에 한번 홍보글을 올려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활로를 찾아나서는 남자.
흘러가는 운명 속에 자신을 맡기고 운명의 흐름대로 나아가는 남자.
그리고 숙명을 가슴에 안고 운명 속에서 좌절하는 남자.
대륙력 500년 후반 전쟁만이 계속되던 암울한 시대 속에서 이들의 영웅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레아드와 라센, 레아드와 루시안, 루시안과 라센.
삼국의 전쟁은 장장 30여년동안 계속되면서 민중들의 고통을 낳았지만
그에 비례해서 수많은 영웅담을 낳았다.
레아드 제국 건국의 영웅인 프레데릭 폰 헤이리스 대공,
그리고 그의 아들인 델피안 폰 헤이리스.
몰락해가는 공포 속에 살아남은 라센 왕국의 마지막 희망 클라센 폰 베르트랑스.
루시안 제국 최강의 검 라피르드 케오스 폰 루시안까지.
숱한 영웅들은 끝까지 그들의 길을 관철하기도 하고 그들 스스로 무너져가기도 했다.
이 역사서는 그저 그들의 행적에 대한 기록을 남기며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고뇌하며 무엇을 위하여 행동했는지를 기록할 수는 없다.
그것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긴다.
하지만 상상해보라. 자신들의 가슴 속에 새긴 기사로서의 길을 관철하기 위해 전장을 내달리는 그들을. 그들의 정열을.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을.
- 트라드라센 대륙력 717년에 발간된 [가정에 가정을 거듭하여 쓸모없는 어느 이름없는 역사서의 서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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