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당분간 연재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건 고작 선작 400 내외의 어린 작가의 이야기로, 이미 수 천의 선작을 경험하신 여러 고(高) 작가 님들에겐 하찮은 글일 수도 있습니다. 중이 절을 따지고 수학하는 말이나 다름 없겠지요. 또한 이 글은 선호작에 관련된 이야기일 뿐일 수 있지만, 저 말고도 몇몇 분들은 저와 비슷한 심정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투정일 수 있습니다.
J사이트 N사이트 S사이트 여러 곳을 전전하며 다양한 독자분들과 소통해왔지만, 여기 문피아만큼 제가 애착을 가지고 여러가지로 댓글을 달았던 적은 처음일 것입니다. 1년 전만 해도 매일같이 이곳을 들리며 다양한 고견을 가진 분들의 글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그분들이 서로 뜻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한담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한담을 둘러보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보고 배우는 것이 좋았고 그러면서 글은 더 잘 써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애착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한담란을 보면서, 날카롭게 선 한담란을 보면서, 잘 써졌던 글이 요즘 점점 아래로 추락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문피아를 이렇게 좋아했던 것일까 하는 갓 글을 쓰던 때와 문피아에 입성하여 여러 글을 누비며 글로 생각을 공유했던 때를 그리워하면서 씁쓸해졌습니다.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게 저뿐...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끈기를 가지고 천천히 한글파일을 띄워 글을 쓰기는 해보았지만, 애정이 담겼던 오랜 사이트인 만큼 글을 쓸 때면 곁으로 따라나오니 글이 딱 쓰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 잠시 글을 놓을 생각입니다. 공모전 참가하려고 했던 것들도 죄다 취소해버렸네요.
하하...
같은 길을 계속 걷고 싶지만 걷지 못하여 죄송하고,
또 제 글을 보아주시던 분들... 그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하찮은 글을 이렇게 한담에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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