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는 제발.
작가 추천으로 선작하고 보는데 추천 받은 작품이 오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도 그냥 오타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더 머리 아프니) 투성이면 추천한 사람에게도 상당한 민폐인데 거기까지는 생각을 안하시는지. 연장선상에서 아무리 재미가 있어도 기본적인 것들이 너무 많이 안지켜지면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는 업무상 한글은 안쓰고 워드만 쓰니 워드 기준으로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1. 창작한 지명, 이름 등은 사전등록을 하세요. 저도 일하면서 사람 이름, 회사 이름 등은 한번 제대로 쓰고 등록을 합니다. 그러면 이름 오타가 났을 때도 알려주기 때문에 큰 실례를 미리 예방할 수 있죠. 작품에서도 중간중간 국가명이나 지명, 사람 이름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로마니아가 로아니마가 되는 식) 그런 것을 쉽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조금 고급(?) 스킬이긴 하지만, 자동수정기능에 자주 틀리거나 쓰시는 단어를 등록하면 여러가지로 편합니다. 어의가 나오는 장르는 정해져 있으니 어의를 쓰실 필요가 없으신 분은 어의를 어이로 자동수정하도록 등록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긴 지명이나 영단어, 자주 쓰이는 표현 등은 자동수정에 등록을 합니다.
3. 본인 서재에서 게시글 확인으로 어디에 새로 리플이 달렸는지 꾸준히 확인하세요. 개인적으로는 뒤늦게 정주행을 할지라도 오타를 발견하면 댓글을 달고 있고, 다른 분들을 봐도 비슷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어느 정도 소문이 난 뒤에 보시는 분들도 꽤 있으니 예전 글이라도 꼭 수정해야 첫인상을 좋게 가져갈 수 있죠.
솔직히 오타는 독자 입장에서는 사실 짜증만 날 뿐 별게 아닙니다. 업이 인터넷연재작가면 그냥 안 고쳐도 크게 상관이 없겠죠. 하지만 검토와 탈고는 습관입니다. 본업이 작가가 아니라면 작품을 쓸 때의 버릇이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드러나게 됩니다. 업무상 이메일, 보고서, 상사에게의 문자... 독자라면 그냥 넘어갈 일도 상사 입장에서는 뭔가 꼼꼼하지 못하고 덜렁대며 기본적인 소양이 부족해 보이죠.
독자 입장에서도 물론 그만큼 몰입도가 떨어지고, 조금 애매한 부분에서 작가에 대한 신뢰부족이 개연성의 부족으로 받아들여지고, 경우에 따라 다를 수가 있는 부분에서는 작가가 틀렸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듭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글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생각해보니 ‘오타 싫어요'라는 소재로 계속해서 글을 올리고 있군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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