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24일 전이네요. 한담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저 독자들한테 너무 고마운 마음에 욱하고 글을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무려 댓글이 114개나 달리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지요 -_-;;
http://square.munpia.com/boTalk/651021 <- 한담글 주소입니다.
이 글을 쓰고 무려 하루만에 선작이 70개가 급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대형고철님이 써 주신 추천글 때문에 한 번 더 급등했었죠.
그리고 오늘, 제 글의 연재 횟수가 드디어 50회에 도달하였습니다.
조회수 만, 추천수 500, 선작 100에 행복했던 3주 전과 비교하면....정말 과분하고 주제넘는 수치지요. 아직 몇 숟가락을 뜨지도 않았는데 포만감이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어떤 고마우신 분이 후원금을 입금해 주시더군요.
이틀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 감격해서 손을 덜덜 떨고...눈물이 찔끔 나고....
결국 공지로 수소문 한 끝에 후원을 하신 분의 쪽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글에 비해 너무 적은 돈이라는 내용과 함께......정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실 수가 있습니까!! 이런 미천한 글에 후원금이라니요!! 쪽지를 받은 그 날 얼마나 행복해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 가장 기쁘게 느끼고 있는 부분은 이것입니다.
피드백
사실 이 글을 쓴 이유도 피드백에 관한 감사의 내용입니다. 어느새 저의 미천한 글을 매일 읽어주시는 독자들이, 저한테 진심어린 지적과 질책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이 너무 예상 가능하다.
전개가 늘어진다.
문장에 오타가 있다.
문장을 이렇게 표현하면 더 좋을 듯 하다.
전개 상황이 너무 말이 안 된다.
특정 파트에서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
너무 외설적으로 치우치는 장면이다.
....이외 기타 등등.
독자님들의 애정어린 지적을 볼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리고 내 자신의 필력과 스토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더욱 재미있는 소설을 쓰기 위해 집중하게 되더군요.
어떤 분은 장문의 쪽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제 글을 모두 읽으신 후, 자주 실수하는 맞춤법이나 문장의 오류 등을 지적해 주신 것이지요. 지금도 그 쪽지는 보관함에 넣고 매일 한 번씩 읽으면서 숙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쪽지를 보내주신 도선선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한 피드백 중 가장 충격을 받았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분께서 제 글을 쭈욱 읽으시더니, 장문의 감상평을 적어주신 것입니다.
너무나 익숙하지만, 그러므로 너무나 뻔하다.
정말 정신이 번쩍 드는 댓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저 댓글을 본 이후로 다시 한번 저의 글을 처음부터 정독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어느 순간부터 양산식 판타지 소설과 다를 바가 없이, 저의 소설 배경이 흘러가고 있더군요.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저 스스로 틀을 세운 뒤 편하게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몇 십년간 봐 왔던 그 똑같은 틀의 판타지소설. 그 틀 안에서 말이지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 후부터 게속해서 또다시 스토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이 댓글을 적어주신 난바라다님게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댓글들과 쪽지가 없었다면, 저는 아마도 도태되고 말았을 겁니다. 고인 웅덩이가 되어 썩어갔겠지요. 그리고 애써 얻었던 관심을 멀리 차버리고 말았을 겁니다.
물론 아직 완전히 고친 것은 아닙니다. 필력과 맞춤법, 스토리의 참신성을 발전시키려면 아직 더욱더 많은 노력과 세월이 필요로 하겠지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스스로 노력할 수 있게 채찍을 들어주신 독자분들이 너무도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저에게 애정어린 질책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고 싶습니다.
언젠가 저 작가연재란에서 같이 웃으면서 답댓글을 달고 싶네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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