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06.23 17:51
조회
1,498

용사가 신의 선택을 받아 마왕을 죽인다.

난동을 부리는 용을 용사가 사냥한다.

수십년 동안 음모를 꾸미던 악의 집단이 주인공에게 박살난다.

왕국에 큰 위험이 닥치자 멋지고 강한 용사가 나타나 위험을 넘기고 공주와 결혼해 왕이된다.

예쁜 공주가 왕자와 역경을 거치며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

 

위의 예는 가장 흔하고 널리쓰이는 판타지의 보급형 이야기 줄기라고 할수있습니다. 주인공은 항상 멋지고 작가는 넘치고 흐르는 센스로 뻔하게 예쁜여자 여럿을 주인공의 옆구리에 던져주고 주인공은 살인을 밥 먹듯이 하고도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없습니다.

때로는 작가의 역량부족으로 감정의 세세한 묘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고 때로는 뻔한 줄거리를 피한답시고 또다른 보급형 줄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창의력이 아닌 모방의 시대라고나 할까요?

모방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방을 하면서도 작가본인의 역량이 좋으면 좋은 글이 써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처음 글쓰기를 시도하는 많은 작가들이 창작의 고통을 줄이고자 모방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모방의 역효과가 드러납니다. 모방의 순기능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역량을 기르기위한 훈련의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들이 순기능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역효과를 발생시킵니다. 모방의 역효과란 뻔한 글줄기의 문학성이 없는 글의 양산입니다.

개인적으로 위에 나온 문제점을 비평할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제목에 쓰여있는 스테레오 타입의 줄거리가 어떻게 발전되었으며 앞으로 장르문학에 보급형 글줄기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많은 문피즌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을 뿐이니 아무쪼록 의견을 피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 20

  • 작성자
    Lv.23 초뚜기
    작성일
    14.06.23 17:56
    No. 1

    문제는 그 보급형 스토리가 통한다는거 아닐까요? 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3 17:59
    No. 2

    작가의 역량이 뛰어나다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는 그 보급형 글을 쓰지않는것이 작가 본인의 능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3 18:04
    No. 3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단어가 있습니다.

    "재미만 있으면 그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 Belling
    작성일
    14.06.23 18:19
    No. 4

    그건 문장 아닌가요 ㅋㅋ 마법의 단어면 그냥 "재미". 이 딱 두 음절이면 충분할 거 같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6.23 19:06
    No. 5

    ㅋㅋㅋㅋㅋ 그렇네요.. 그러고보니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Nakk
    작성일
    14.06.23 18:14
    No. 6

    저는 작가 본인의 능력향상을 위해서는 글을 쓰는게 아니라 책부터 읽어야한다고 봅니다.
    바닥도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탑은 휘황찬란하게 쌓으려고 하다보니 제대로 될 리가 없죠.

    기본 바탕은 고전명작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수준인데, 머릿속에서 쓰고싶은 글은 토지보다도 더 장대한 대서사시를 쓰려고 하고... 그러니까 결국 설정만 짜다가 거기에 파먹히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도선선자
    작성일
    14.06.23 18:52
    No. 7

    완전 공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환산
    작성일
    14.06.23 19:07
    No. 8

    죄송합니다.. ㅜㅜ 저네요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뎀니
    작성일
    14.06.23 18:14
    No. 9

    저는 그렇게 전개 안하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마공서인게 문젭니다만 허허
    언제까지 흑화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초반에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버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3 18:25
    No. 10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잖아요. 다들 처음엔 그렇게 시작하는 거죠~ 하하하. 저도 어렸을 때는 쓸 내용이 생각 안 나서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보면서 그대로 소설로 쓴 적도 있었어요.

    다만, 그 정형화된 걸 카피해서 스스로 연습하는 게 아니고, 남에게 보여주면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면 그건 잘못된 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뎀니
    작성일
    14.06.23 18:34
    No. 11

    잘못이라기보다는 민폐라고 봅니다.
    여러 사람 살 깎아먹이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우울한인생
    작성일
    14.06.23 18:56
    No. 12

    저는 조금 반대인것이. 앞서 말한 예시들이 보급형 스테레오 타입이라기 보다는 원전에 가까운것 같은데. 예를 들자면 애니메이션인 이누야샤는 서유기에서 원전을 따왔습니다. 그런데 정말재밌게 뽑혀 나왔죠. 여주인공->삼장법사 이누야샤->제천대성에 대입하면 대략적인 구도가 보이죠.
    앞서 말한 예시들이 왕도적인 이야기랄까, 인기가 있는 부류의 이야기들의 원형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권선징악의 동화형구조인데. 이게 인기가 있어요. 디즈니가 수많은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그걸로 돈을 뽑아내는 것을 보면 알 수있죠.
    판타지 소설은 거의 만화시장과 비슷합니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문학적인 사상을 품었어도 인기 없고 재미없으면 꽝-입니다. 소설은 독자-소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뭐, 그냥 지나가다가...앞서 말한 예시들이 사실 엄청나게 소재를 뽑아내기 쉽고 변형을 하기 좋은 것들이라 혹시나 완벽한 오리지날을 만들겠어! 라는게 아니라면 조금쯤 써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3 20:11
    No. 13

    아냐냥님이 말쓰하신 것처럼 위의 예시는 이야기 원전에 가까운 보급형이 아닌 이야기 소스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그 소스를 배경으로 능력있는 작가님이 훌륭한 작품으로 스면 좋지만 단순히 창작의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단순모방은 피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말하셨듯이 장르소설의 의의는 결국 현실도피와 현실외면인 것인데 사상을 품어서는 상품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히 독자의 측면에서의 것이고 저는 작가의 면에서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훌륭한 작가가 될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쾌락과 단순모방 그리고 사상의 상품화가 아닌 능력 개발을 위해 의지로서 무엇인가를 이겨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지하™
    작성일
    14.06.23 20:04
    No. 14

    저만 그런지 몰라도 요즘은 그런 글 찾기 힘들던데요'';
    대여점엔 많나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3 20:33
    No. 15

    그런가요? 그렇다면 정말 기뻐할 일이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취록옥
    작성일
    14.06.23 20:38
    No. 16

    제가 학교 다닐 때 지겹도록 들었던 말이 생각나네요.
    아이디어란 낡은 것의 새로운 배합이다.
    낡은 것의 토대가 잘 다져져 있을수록 새로운 배합이 더 잘 나오겠죠.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페이트노트
    작성일
    14.06.23 20:59
    No. 17

    잠깐만요. 최근 위의 6줄에 해당하는 글을 못본거 같은데 요즘도 저런 내용의 판타지가 나오나요? 제가 아는 국내 판타지의 스트레오 타입이랑은 많이 다른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뎀니
    작성일
    14.06.23 21:24
    No. 18

    용사가 아니라 깡패들이 주로 등장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유상
    작성일
    14.06.23 21:46
    No. 19

    제 생간엔 10년전보다 지금이 더 소재와 이야기가 풍부한듯 싶습니다. 다양한 세계관과 입체적인 주인공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글들은 선작과 조회수가 얼마 안되어서 참 안타깝죠.. 사람들은 그냥 보기 편하고 속 시원한걸 좋아하나봅니다.

    아, 현대판타지/게임판타지 부분은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정형화 되어있어서... 글쓴님이 말한 것 처럼 음모를 꾸미는 악의 집단, 깡패, 예쁜여자들, 따라오는 많은 돈... 그냥 딱 보면 견적 나오죠 . 지뢰작 비율이 엄청나서 좋은작품 발굴하러 가기도 힘들어요....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탈퇴계정]
    작성일
    14.06.24 00:43
    No. 20

    윗분 말에 공감하는게, 저런 뻔하디 뻔한 스토리라인으로도 작가 역량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작가 역량을 기르려면 책이 최고죠. 글을 잘 쓰고 싶으면 글을 많이 읽어봐야 합니다.

    전 글이 건물이라 생각합니다. 건물 짓기 전에 설계도 만들어야하고, 설계도 만들기 전에 설계도 만드는 법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야겠죠. 창의적인 생각은 풍부한 지식과 정보의 바다 속에서 튀어나오는 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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