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또 다시 2분이 탈락하셨네요. 쌈장충님, 에바트리체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파이팅!!!
[ 중계소설: 신록마관 ]
9
흑암관에서 혁련칠우가 쓰러진 그 즈음.
“살릴 수 있겠소?”
내상으로 허연 얼굴이 더욱 창백해진 레니가 아세티(Ascetic)에게 물었다.
천축 키르기스 출신으로 레니처럼 색목인인 아세티는 중원에 건너와 남해에 무이당(無異堂)을 세우며 일방의 패주가 되었지만, 놀랍게도 무공은 일초반식도 사용할 줄 모르는 술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그녀를 무시할 수 있는 무인들은 없었는데, 첫째는 그녀가 익힌 전격 계열과 소환 계열의 법술이 절정고수의 무공보다 더 강력하기 때문이며, 둘째는 그녀가 절대회복술의 유일한 전인, 즉 당대의 신의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세티 앞에 누워 괴로운 신음성을 연발하는 이는 마관 7일차까지 수위를 달리던 벽력보주 폭렬천사. 어찌된 일인지 그의 온몸은 녹빛으로 짙게 물들어 있었다.
“진성 마기에 당했으니 절대회복술도 통하지 않아요. 당장 죽지는 않겠지만… 글쎄요, 반드시 살릴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군요.”
“젠장! 젠장! 젠장!”
아세티가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하는 말에 레니가 연방 욕설을 내뱉는다.
그런 레니를 보며 아세티가 조용히 물었다.
“제가 알기로 진성 마기를 다룰 줄 아는 자는 오직 한 사람 밖에 없어요. 설마 그가 마관에 들었나요?”
“마관에 들었을 뿐아니라 이곳에서 벌어지는 음모의 한 축인 게 분명하다. 그가 입구를 막고 있어.”
마관 개방 첫날에 조우한 레니와 폭렬천사는 원래 조금은 껄끄러운 사이였는데, 서로 수위를 경쟁하며 같이 붙어다니다 보니 의외로 죽이 잘 맞는 것을 느끼며 친해졌다.
7일차를 넘어서며 수상한 조짐이 본격화되자, 두 사람은 마관을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왔던 길을 역으로 되짚어 나가는데 도대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는지 모를 고수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길을 막았다. 그러나 오존에 미치지는 못할지언정 절대경을 눈 앞에 둔 그들이다. 귀찮기는 했지만 충분히 뚫고 지나갈 수 있었다.
진짜 문제는 마관 입구에 이르러 발생했다.
전신이 검은색 일색인, 심지어 두 눈의 흰자위에서마저 묵광이 번들거리는 한 사내가 입구 앞에 버티고 서 그들을 맞았다.
레니도, 폭렬천사도 그가 누군지 감이 잡혔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그 특이한 외양과 차림새, 분위기에 대해 귀에 못이 앉도록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럴 밖에.
북천(北天)의 대마왕이라 불리우는 몽골의 대칸, 케이…… 마신성존 명마, 천왕일로행 혁련칠우에 이은 세 번째 오존의 등장이었다.
* 1500 자 안쪽에서 쓰는데도 연참하기 쉽지 않네요. ^^;;
* 출연해 주신 분들께는 링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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