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투베에 오른 한 연재글에 개연성 문제로 지적하는 댓글을 남겼는데, 우와 10분도 안되서 순식간에 삭제되네요. ㅋㅋ
제가 지적한 부분은 바로 지금의 주인공을 있게 만드는 과거에 대한 부분인데, 주인공이 과거에 무림맹의 살수 암살단이라는 곳에서 지냈습니다. 살수 암살단이 하는 역할은 무림맹의 요인을 알삼하려고 온 살수를 도리어 암살하는 단체인가 봅니다.
그래도 단체명이 살수 암살단이겠지요.
그 살수 암살단이 뭐랄까, 제가 보기에는 개연성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무림맹 살수 암살단으로 주인공과 함께 했던 동료들이 꽤나 무공이 강합니다. 그들 중에서는 화산파를 떠올리게 하는 매화 뭐시기 별호를 지닌 두 사람도 있고, 산적 수십 명을 죽이고, 채주까지 죽인 실력자도 있고, 차후에 중원 십대고수가 될 것이라 보는 고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상대하는 ‘살수’들입니다.
그 실력이 어마어마해요. 제대로 무공을 배운 그 실력자들도 이 ‘살수’들을 이기지 못하고 죽는거죠. 더구나 제일 놀란 부분은 일급살수가 벽력탄 25개를 몸에 지니고 있다가 터트려서 차후에 중원 십대고수에 오를 것이라 전망이 된 검에서 빛을 내는 고수를 죽인 것입니다.
제가 개연성 없다고 생각된 것은 둘이었습니다. 그 둘에 지금 이 순간에 떠오른 의문 두 가지 더해서 적겠습니다.
첫째, 제대로 무공 배운 사람들도 상대하지 못하는 ‘살수’들이 진짜 ‘살수’인가.
살수 하면 보통 어떤 살수들을 떠올리나요? 보통 어둠속에서 숨어서 고수가 한순간 방심하면 그 방심의 순간에 칼을 들이미는 간단히 말해서 묵향 1권에서 주인공으로 살수로써 더러운 것 참아가며 뒷간에 숨어서 공격하거나, 사신 1권에서 주인공이 분료와 골목이라는 지형과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비겁하게 뒤로 공격하는 식이 저는 살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살수들이 무공을 제대로 배운 사람들도 죽이지 못해서 죽어나가게 하는 살수라는 것입니다.
무공 익힌 무인도 못 이기는 살수가 왜 고작 ‘살수’로 남아있을까. 그것이 제 의문점 하나입니다.
둘째, 글에서 벽력탄이 나옵니다. 일급 살수가 벽력탄을 25개나 들고 있죠. 그 벽력탄 25개에 차후 십대고수의 일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 고수가 죽는 것입니다.
벽력탄, 제가 생각하는 벽력탄은 다이너마이트랑 비슷한 위력에 어마어마하게 비싼 물건이라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쩔지 궁금하군요. 그 비싸고, 대단한 물건은 고작 일급 살수가 25개나 가지고 있다니요. 그거 살 돈 있으면 살수짓 안하고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명령 수행에 필요해서 받은 것이라면 분명 살수 암살단에게 쓸게 아니라, 요인 암살할 때 써야 할 텐데 말이죠.
솔직히 일개 살수가 벽력탄은 25개나 들고 있다는 것에 너무나 큰 의문점이 드네요. 제가 설봉님 사신에서 나온 벽력탄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셋째, 왜 내 댓글을 지웠을까.
넷째, 왜 살수 암살단의 면면이 그렇게 화려할까. 별호까지 지닐 정도로 실력 있는 사람이 무슨 이득을 보자고 무려 ‘살수 [암살暗殺]단’에 들었을까.
Commen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