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세가 중 잘 다뤄지지 않던 언가를 배경으로 두 형제의 사정을 그린 이야기인데, 벙어리인 동생이 원치 않게 가문에서 축출당해 강호를 유랑하며 모산파 지맥의 기예를 전수받고 강시술을 습득하는 모험이 흥미진진합니다.
초반 형제간의 우애를 묘사한 게 오글거리고, 인명이나 시점이 왔다갔다해서 읽기 불편하지만 5편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잘 읽히네요.
중간중간 주변인물의 사정을 압축해서 설명문 형식으로 제시한 게 재미를 감소시키지만, 계설랑님이 습작이라 하신 걸 감안하면 크게 흠이 되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호감을 갖는 건, 충실한 조사와 개연성있는 설정으로 모산파 지맥이나 표국의 녹림대응, 전투 등을 사실감있게 잘 표현한 부분입니다.
글 전체에 구체적인 묘사나 설명이 충실히 되어있어서 인물이나 풍경, 사건전개가 잘 이해되는 게 정말 좋더군요.
연재가 불규칙하나 125편이라는 많은 분량이 쌓여있고, 구체적이고 사실감있는 설정에 필력도 좋으니 정말 볼만 합니다.
좋은 작품이니 문피아 독자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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